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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 한국어 시험 ‘위기’

SAT 응시생 역대 최다 불구 한국어 과목 신청 18% 줄어

SAT II 서브젝트 시험인 한국어 과목이 위기를 맞고 있다. 수년 새 응시자가 반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SAT를 주관하는 칼리지보드가 3일 발표한 자료를 본지가 분석한 결과 올해 졸업생 가운데 SAT 한국어 시험 응시생은 2110명에 그쳤다. 이는 지난 2009년 응시자 4625명에 비해 무려 55%나 감소했다. 캘리포니아주 역시 전년도보다 15% 줄어든 1335명이 시험을 치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997년 정규 과목으로 채택된 한국어 시험 응시자는 2005년과 2007년 각각 3000명과 4000명을 돌파하는 등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다가 2009년 4625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감소 추세로 돌아섰다. 2011년 4540명 2013년엔 2986명 등 응시자가 급격히 줄고 있는 상황이다. <표2 참조>

특히 미 전역에서 SAT에 응시한 전체 학생은 전년 대비 30만 명이 늘어난 170만 명을 기록했음에도 한국어 시험 응시자가 줄어든 것이 위기감을 더하고 있다.



반면 SAT 일본어 시험의 경우 전체 응시자 수로는 한국어 시험보다는 적지만 연간 감소율은 한국어보다 훨씬 완만했다. 올해 졸업생 가운데 일본어 시험 응시생은 1332명으로 지난 2009년의 1759명보다 24% 감소했다. 이는 같은 기간 한국어 시험 감소율인 55%에 비해 절반 정도다. <표1 참조>

이처럼 SAT 한국어의 인기가 시들해진 것은 대학 진학에 도움이 안 된다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인식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경향이 지속된다면 한국어 시험이 폐지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다. 아울러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한국어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는 만큼 학생과 학부모들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관계기사 3면>

한편 이날 칼리지보드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170만 명이 SAT에 응시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내년 3월부터 개정 SAT가 시작되면서 새로운 출제 방식을 피해 미리 시험을 치르려는 응시생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아시안 학생들의 성적이 타민족보다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독해 과목의 경우 아시안 학생의 평균 점수는 525점으로 529점을 기록한 백인 학생보다 4점이 낮았지만 작문의 경우 백인 학생보다 평균 18점이 높은 531점이며 수학은 무려 64점이 많은 598점을 받았다.

이 외에 AP시험 응시생도 늘어 올해 AP시험에 도전한 학생은 전년 대비 20만 명이 증가한 250만 명으로 집계됐다. 성적을 보면 아시안 응시생의 72.2%가 합격점인 3점 이상 점수를 받은 반면 백인의 경우 66%만 3점 이상 점수를 받았고 히스패닉은 50% 아메리칸인디언은 46.2% 흑인은 32.3%에 그쳤다. 전체적으로는 응시생의 과반수가 넘는 150만 명이 3점 이상을 받고 통과했다.



장연화·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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