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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십계명] “회사를 운영하듯 투자하라”

[샌프란시스코 중앙일보] 기사입력 2007/11/07 11:58

레이먼드 정(Investa K 대표이사)

성공적인 투자의 유형들15

“많은 사람들에게 투자는 마치 도박과 똑같은 것으로 생각되기 쉽다.
하지만 누구든 투자거래를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반드시 투자를 ‘사업’이란 관점에서 바라봐야만 하며, 또한 투자를 그렇게 다뤄야만 한다.
”(제시 리버모어)
월가의 전설적인 펀드 매니저 중 한명인 피터 린치는 왜 사람들이 주식 투자에서 많은 돈을 잃어버리는지를 관찰했다.
그리고 그는 담담하게 이렇게 말한다.
“사람들이 부동산에서 돈을 벌고 주식에선 돈을 잃는 이유가 있다.
그들은 집을 선택하는 데는 몇 달을 투자하지만 주식선정은 수 분 안에 해버린다.
” 단순한 말이지만, 어쩌면 이 문장만 잘 새겨보아도 투자의 정수를 음미할 수 있을 것이다.

기본부터 다시 생각해 보자. 투자의 뜻은 어떤 대상이나 행위의 미래 가치를 예상하고 현재 자신의 자산을 소비하는 것에 있다.
말하자면, 지금 100원을 주고 살 수 있는 물건이 7년 후에 200원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돈을 주고 사서 예상 가치가 될 때까지 보유하는 것을 의미한다.
지금 다른 곳에 사용할 수 있는 100원이라는 자신의 재화를 어떤 물건이 미래의 가치를 믿고 소비하는 것을 넓은 의미에서 투자라고 하는 것이다.

사실 이런 “투자”의 의미는 우리가 살고 있는 생활속에서 쉽게 발견된다.
왜 많은 사람들이 비싼 돈을 내고 법대와 의대 혹은 비즈니스 스쿨에 진학하려하는가? 물론 여러 가지 다양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러다 자신의 생명과 같은 현재의 시간과 소중한 돈을 소비하면서 진학하려는 이유 중 한가지는 ‘장미빛’ 미래를 예상한 미래의 가치 증대와 자신의 가치 실현에 있을 것이다.
이렇듯 우리의 일상 속에서 “투자”의 모습은 이미 하나의 풍경이 되어 있다.

그런데 실상 많은 투자자들은 이러한 투자라는 중대한 결정을 너무 쉽게 내린다.
자신이 알지 못하는 대상에 주먹구구식으로 투자하거나 풍문에 휩싸여서 즉흥적으로 투자하는 것을 너무 쉽게 볼 수 있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자신이 알지 못하는 대상에 섣불리 투자할수록 미래가치는 더 불확실해진다.
이렇게 사려 깊지 않은 마구잡이의 불확실한 투자는 결국 실패를 필연적으로 불러 올 수밖에 없다.
니콜라스 다버스 (Nicolas Darvas) 식으로 말하자면, 이런 식의 투자는 실패할 확률이 절대적이기 때문에 이미 실패는 정해져 있다.
단지 언제 실패할지 시간문제의 게임인 것이다.
그럼 어떻게 투자를 좀더 효과적으로 할 수 있을까?
머리 글에서 인용한 제시 리버모어를 비롯해서 투자의 대가들이 제시하는 방법은 “회사를 운영하듯 투자를 하라”는 것이다.
워렌 버핏, 피터 린치, 조지 소로스와 함께 월스트리트 저널이‘시대를 초월한 가장 위대한 투자자’라고 극찬했던 벤저민 그레이엄은 이 말의 뜻을 잘 설명해 주고 있다.
그에 따르면, ‘회사를 운영하듯이 투자하라’는 뜻은 자신의 회사의 사장이나 주인이 되어서 생각해 보는 것을 의미한다.
회사를 운영하는 사람은 누구보다도 회사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
회사의 비전이 무엇이고 어떤 상품을 팔아서 이익을 내려는지, 회사의 재정 상태와 어떤 사람들이 회사를 이끌어 나가는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현명한 투자자는 자신이 회사를 운영하듯이, 자신이 투자하려는 대상에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어야 하며 확신이 있어야 한다.
물론 이런 확신은 소문과 육감이 아니라 구체적인 분석과 조사에 의해서 형성되어야 한다.
이런 벤저민 그레이엄의 생각은 그의 제자인 워렌 버핏에게 전달되어서 활짝 꽃을 피게 된다.

그런데 이렇게 자신이 잘 알 수 있는 투자 대상을 찾고 분석하여 확신을 갖는 것은 아직도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요원한 일처럼 보일 것이다.
고쳐 말하자면, 전문가들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쉽게 생각하기 쉽다.
재미있게도 가장 전문가인 투자의 대가들의 생각은 다르다.
피터 린치는 자신이 생각하는 투자하기 가장 완벽한 주식은 “생활 주변에서 잘 아는 쉬운 회사”라고 못 박는다.
초등학생도 알만한 단순한 회사이고 누구라도 경영해도 계속 운영이 될 만한 회사를 의미한다고 이야기한다.
특히 그의 경험한 그 수익을 거두었던 회사들은 다 이런 회사들이었지 아무도 모르는 비밀스러운 회사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워렌 버핏의 생각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그가 생각하는 투자하기 가장 좋은 회사는 우리 생활 속에서 누구나 다 알고 ‘10년이 지나도’ 없어지지 않을 미래가 확실한 회사이면서 자신에서 10억불을 주어도 망하게 할 수 없는 회사가 가장 좋은 회사라고 단언한다.
선물 투자의 귀재인 짐 로저스 역시 생활 속에서 가장 좋은 상품을 제공하는 회사에 반드시 투자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쉽게 말해서, 자신이 평생 살았던 동네에서 좋은 위치의 집을 찾는 것과 전혀 가보지 않은 지역의 집을 소문만을 듣고 찾는 것과 어느 것이 더 쉬울까? 그리고 만약 투자를 한다면 어느 것이 더 확실할 것인가? 이런 배경 속에서 3시간을 넘게 운전해서 가야하는 곳에는 임대를 목적으로 한 부동산 투자를 하지 말라는 잠언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자신이 잘 알 수 있고 관리할 수 있는 곳에만 투자하라는 뜻일 것이다.
언제나 진리는 우리와 가까운 곳에 있지 아니하던가!
물론 모든 사람이 전문가의 도움없이 투자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전문가를 통한 간접투자 역시 좋은 대안일 수 있다.
그러나 이런 간접투자의 경우에도 명확하고 적절한 규칙이 필요함은 물론이고, 자신의 최소한을 앎을 요구한다.
자신이 아는 것에 따라서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현명한 선택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다.
모든 것은 ‘아는 만큼 느끼고, 느낀 만큼 보인다’는 격언은 투자의 세계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어 보인다.
아울러 조선시대 한 문인의 말처럼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의 말도 성공적인 투자의 원칙을 설명하기에 적절하다.
어떠한 투자 대상이라도 자신의 회사를 운영하듯 애정을 가지고 알려고 노력할 때 그것의 진정한 가치를 결국 알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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