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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먹는 것 놓치지 마세요”…인증 어플 등장

약 먹는 동영상 올리면

치료약 깜빡할 걱정 끝

약 먹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초등학생 아이에게 약을 먹이고 등교하는 모습을 내다봤더니, 화단에 쪼그리고 앉아 먹는 척하고 숨겨둔 약을 파묻고 있더라는 일화도 있다. 누구나 한번쯤은 비슷한 경험을 해봤을 것이다. 이처럼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기피하는 약이지만, 치료에 약이 필수적인 것도 사실이다. 이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약 복용 인증 스마트폰 어플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SureAdhere, Emocha 등의 어플들은 단순히 말해, 환자들이 약을 먹는 영상을 찍어 올리는 어플이다. 카메라에 약을 보여주고, 삼키고, 입 안에 약이 남아있지 않음을 보여주면 된다. 촬영한 영상은 의사와 간호사가 확인하고, 환자가 약을 걸렀다면 전화를 걸어 상기시켜 준다. 환자는 그간의 복용율을 확인하고 부작용을 기록하면서 치료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약 복용을 인증하는 어플이라니 시시해 보일지도 모르지만, 이를 통해 감축할 수 있는 비용은 무시 못할 정도다. 특정 질병들은 약을 제때 복용하지 않으면 그간의 치료가 물거품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결핵이 대표적이다. 처방약을 제때에 모두 먹지 않으면 결핵균은 약에 대한 내성을 키우며 더 강해진다. 게다가 결핵은 전염성이 매우 높다. 한 환자가 약 복용을 깜빡한 결과가 집단 발병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결핵환자들을 감독하는 데에만 매월 1인당 35달러~50달러를 쓰고 있다. 여기에는 직원을 환자에게 보내 약 복용 여부를 직접 확인하는 직접감시요법도 포함된다. 최근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해 이 어플들을 이용중인 도시에서 아낀 직원들의 시간과 마일리지는 연간 약 10만 달러 규모로 추산된다.

물론 사생활침해, 데이터보안 문제에 대한 우려를 피할 수는 없다. 그러나 높은 효율성 덕분에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마약중독, 당뇨, 고혈압, C형간염과 같이 정기적인 복약이 필수적인 질병 치료에 어플 사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혜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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