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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장자 급증 ‘부의 개념’ 변화

2005년 재산 1백만불 이상 110만명

1백만달러 이상 재산을 가진 국내인의 증가로 ‘백만장자’와 ‘부’의 개념이 근본적으로 변하고 있다.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2005년 재산이 1백만달러를 초과한 국내인은 110만명으로 6년 전보다 46만1000명이 더 늘었다.
사상 최고치를 연달아 갱신하며 뛰어오른 부동산 가격과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젊은 시절 재산 증식의 목적으로 사들인 주식과 채권, 별장 등의 가치가 2~3배로 오르며 백만장자가 양산됐다.

신흥 재산가가 흔해지면서 백만장자는 더 이상 예전의 의미로 쓰이지 않고 있다.

토론토대학 잭 카 거시경제학 교수는 “현대의 백만장자는 인플레이션을 조정하지 않은 수치적 의미에 그치고 있다.


가격이 갑자기 2배, 3배로 뛰면서 재산이 불긴 했지만, 불행히도 옛날의 백만장자와 같은 대접은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사상 최저의 실업률과 낮은 모기지 이자 등이 백만장자 양산에 기여했다.
경제호황으로 더 많은 사람이 부자의 대열에 합류하고, 동시에 더 많은 사람이 빈곤에서 탈출했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 웰페어나 고용보험, 연금플랜, 자녀양육보조금, 노인연금 등 온전히 정부 보조금에만 의존하는 가정은 13만4000 세대 감소했다.

토론토대학 데이빗 풋 경제학교수는 “현재 50대인 베이비부머들의 자산 증식은 굉장한 수준이다.
새 백만장자의 대부분은 베이비부머다”고 말했다.

풋 교수에 따르면 1970년대와 80년대에 돈을 빌려 증권이나 주택을 구입한 베이비부머들은 금리가 낮아진 90년대에 거의 빚을 청산했다.
이때부터 자산가치가 증식되기 시작했고, 2000년에 접어들면서 누적된 재산이 자체적으로 몸집을 키우고 있다는 것.
백만장자의 갑작스러운 증가로 부의 대한 개념도 바뀌고 있다.

미 메사추세츠 제임스 그럽먼 심리학자는 “재산에 대해 죄책감을 갖거나 자녀들이 망가질 것을 걱정하며 시간을 보내는 신흥 부자들이 많다.
백만장자는 더 이상 미국 경제계층에서 상위 1~2%에 랭크되지 않지만, 많은 사람들이 각종 불안감으로 상담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들은 옛날처럼 백만장자를 극진히 대우하지도 않고, 일반 사람들도 백만달러를 그다지 놀라워하지 않는다.
신흥 부자들 역시 스스로를 백만장자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투자은행 메릴 린치가 컨설팅 회사 캡제미니와 공동 조사해 매년 발표하는 고액 순자산 보유자(HNWI)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주거지와 자동차를 비롯한 소비재를 뺀 순 자산이 100만달러가 넘는 부자가 지난해 1천10만명으로 한 해 전에 비해 6% 증가했다.

지역 별로는 미국을 포함한 북미가 33만명으로 4.2% 증가하면서 1위를 유지했으며 3.7% 증가해 31만명을 기록한 유럽이 뒤를 이었다.
아시아.태평양은 한 해 전에 비해 8.7% 늘어난 28만명으로 3위에 올랐다.

중동의 경우 고유가 덕택에 '백만장자 클럽' 가입자가 40만명으로 한해 전에 비해 15.6% 늘어났으며 중남미도 12.2% 증가한 40만명으로 집계됐다.
아프리카의 경우 10만명이 HNWI로 분류되면서 10% 증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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