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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교육…음악만큼이나 세심한 배려 필요

정혜주 기자 amy@cktimes.net
정혜주 기자 amy@cktimes.net

[토론토 중앙일보] 발행 2013/07/18  6면 기사입력 2013/07/18 12:32

나이-적성-체형 등 맞춤악기 찾아야

음악교육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초중고 학생들은 물론 미취학 아동들에게도 악기 교육 붐이 일고 있다. 그러나 학부모의 경우 자녀에게 어떤 악기를 가르쳐야 할지 몰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많은 음악 전문가들은 자녀들의 나이, 성격, 체형 및 취향에 맞춰 악기를 선정할 것을 권장한다. 자신에게 잘 맞고 또 자신이 좋아하는 악기를 연주할 경우 능률이 올라가 더욱 큰 교육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자녀들의 악기 선정에 있어서 고려해야 할 사항들을 살펴보았다.

* 나이는 고려했는가

악기 선택과 교육에 있어서 자녀의 나이는 반드시 고려해봐야 할 필수 체크사항이다. 나이에 따라 자녀의 흥미와 성향, 집중도가 달라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기 때문에 나이대에 맞는 악기를 선택하는 것이 훌륭한 교육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 악기를 제대로 접해보지 못한 어린 나이의 자녀일 경우 다양한 악기를 접하는 시간을 갖게 해 어떤 소리나 모양을 좋아하는지 관찰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고 자녀가 좋아하는 악기를 선택하는 것이 답이 될 수는 없다. 일부 악기의 경우 자녀가 어느정도 성장한 후에야 연주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 예로 색소폰은 손가락 길이가 어느 이상 길어져야 연주가 가능하며 서서 켜야 하는 베이스 역시 키가 다 크지 않은 아동에게는 부적합하다. 자녀가 어떤 종류의 악기와 소리를 좋아하는 지에 관한 정보를 알 경우 처음부터 그 악기를 배우게 할 수는 없을지라도 비슷한 종류의 악기를 통해 흥미를 잃지 않고 교육을 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일반적인 경우 첫 악기로 피아노를 배우는 것이 좋다. 쉽게 접할 수 있어 배우기 수월하며 기본적인 악보를 보는 실력을 단시간에 키워주는데 으뜸이기 때문이다. 또 불기 어려운 금관악기(예: 트럼펫, 트럼본, 호른) 보다는 목관악기(예: 플룻, 오보에, 클라리넷)로 시작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 음역대

자녀가 편안하게 듣고 연주할 수 있는 음역대가 무엇인지 아는 것이 좋다. 같은 종류의 악기일지라도 음역대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자녀가 듣기 좋아하는 음역대의 악기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을 켜는 활의 각도와 짚는 손가락의 위치에 따라 다른 음이 나오는 현악기는 환경에도 민감하기 때문에 음감이 좋은 아이들이 배우는 것이 좋다. 덩치가 큰 첼로나 베이스의 경우 음이 낮아 듣기에 비교적 편안하다는 특징 외에도 악기와 몸이 약간 떨어져있어 귀가 편안할 수 있다. 반면 악기에 턱을 대고 연주해 귀 가까이에서 음을 듣는 바이올린의 경우 현과 현의 마찰음이 크게 들릴 수 있어 고음에 민감하거나 이를 싫어하는 자녀들에게는 맞지 않다.

목관악기의 경우에도 음역대별 차이가 있다. 클라리넷은 중∙저음대의 소리를 내지만 플루트는 저음에서 고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소리를 낸다.

드럼과 같은 타악기는 울림이 크기 때문에 이를 싫어하거나 무서워하지 않고 리듬감이 있는 자녀에게 잘 어울린다.

* 성격

악기 선정에 있어서 성격도 중요하다. 악기의 특징이 다 다른만큼 자녀의 성격에 잘 맞아야 연습이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아 큰 교육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대중적인 피아노는 여러가지 다양한 음악을 표현해 낼 수 있는 악기이므로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이 많고 표현력이 좋은 자녀에게 잘 어울린다. 또 연습시 오랜 시간 앉아있어야 하기 때문에 진중함과 참을성이 좋은 자녀가 좋다.

바이올린의 경우 사소한 현의 위치로 소리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예민하고 꼼꼼한 성격의 소유자에게 잘 어울린다. 또 다른 악기에 비해 많은 연습량이 요구되므로 끈기있는 자녀에게 적합하며 오케스트라에서 대표적인 역할을 맡는 만큼 리더쉽이 있고 경쟁력이 있는 성격이 요구된다.

첼로의 경우 차분하고 섬세한 성격의 소유자에게 좋으며 플룻은 활발하고 아기자기한 자녀에게 어울린다.

* 체형

체형 또한 악기 선정에 빠뜨려서는 안될 필수 체크사항이다. 키가 얼마나 큰지, 손가락은 길고 힘이 좋은지, 폐활량은 우수한지, 손목힘은 훌륭한지 등의 사항들은 악기를 선정하는데 있어서 좋은 길라잡이가 될 수 있다.

다른 악기보다 모든 손가락을 골고루 쓰기 때문에 손가락 힘이 요구되는 피아노의 경우 손이 너무 작으면 좋지 않다. 한꺼번에 많은 화음을 치거나 빨리 건반을 쳐야 하는 경우 작은 손은 연주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반면 발현악기 중 한 종류인 만돌린이나 플룻의 한 종류인 피콜로는 손이 크면 연주에 오히려 불리하다.

목관악기는 폐활량이 중요하다. 같은 목관악기라도 종류와 연주법에 따라 요구되는 호흡량이 달라질 수 있다. 대중적 인기가 많은 클라리넷의 경우 플룻보다 더 큰 호흡량이 요구되기 때문에 폐활량이 적은 자녀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또 입술 모양도 중요한데 클라리넷처럼 리드를 끼우는 악기는 얇은 입술이 유리하나 헤드를 부는 플룻은 너무 얇거나 두꺼운 입술은 좋지 않다.

또 색소폰과 같이 들고 연주해야 하는 금관악기나 지속적으로 팔힘이 들어가야 하는 타악기의 경우 연주에 있어서 좋은 손목힘은 필수다.

* 다양한 악기를 경험하게 하라

자녀들이 성장함에 따라 악기의 취향이 달라지는 것은 당연하다. 미취학 아동이나 저학년 아동의 경우 부모들의 선택이 자녀들의 악기 선정에 큰 영향을 끼치지만 또래집단의 영향력을 많이 받는 사춘기 자녀의 경우 소위 ‘멋있어 보인다’는 기타, 드럼에 관한 악기에 큰 관심을 가질 수 있다. 그렇다고 자녀의 악기 취향이 바뀐 것을 무조건적으로 막으려고 하거나 비난하는 것은 금물이다. 오히려 다양한 악기를 접해보는 것이 자녀들의 감수성과 창의력 발달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음악적 능력도 더욱 풍성하게 길러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자녀들의 바뀐 악기 취향에 따라 모든 악기를 구입하기 어려울 경우 학교 및 사설기관의 악기 렌탈프로그램을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악기를 마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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