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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릇없는 아이’ 부모의 양육 태도가 좌우

이안나 기자  anna@cktimes.net
이안나 기자 anna@cktimes.net

[토론토 중앙일보] 발행 2013/09/06  1면 기사입력 2013/09/06 13:12

권위와 관용, 적절한 조화가 관건

자녀양육방식에 대한 논란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지속되어 온 화두다. 인성과 지성, 그리고 감성이 풍부한 한 인격체로서의 성장을 논하는 교육학적 관점에서의 깊이있는 고찰이 아니더라도 일상 생활에서 소위 ‘버릇없는 아이’로 키우지 않기 위한 부모들의 자녀 생활 교육 방식에 대한 논란은 그치지 않는 사회적 논쟁거리다. 특히 울고 떼쓰며 고집부리는 아이, 막무가내로 소리를 질러대는 아이, 밖에만 나가면 버릇없이 구는 어린 아이들을 어떤 방식으로 잘(?) 양육해야 할 지에 관한 고민은 부모라면 누구나 해봄직하다.

얼마 전 플로리다 디즈니랜드로 가족여행을 다녀온 김희원씨(43, 토론토)는 여행기간 동안 막무가내로 울어대는 3살 막내딸을 보며 자신의 양육방식에 대해 심각하게 돌아보며 고민하게 됐다고 전한다. “무언가 자신의 마음에 맞지 않으면 아무데서나 드러누어 울어대는 아이때문에 너무 당황스러웠다. 그 많은 사람들 중에 그렇게 울어대는 아이는 우리애 밖에 없었다. 맞벌이 상황도 아니고 나름 아이 훈육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던 내게 아이의 태도는 충격적이었다. 그런데 돌아보니 아이의 이런 행동이 갑작스런 것이 아니라 그동안은 가정이나 서로 이해 가능한 한인사회 내에서 큰 소리로 야단을 치거나 윽박질러 잠재워 왔었다는데 생각이 미쳤다. 자연히 주변 또래 아이를 동반한 미국인 가정들을 유심히 보게 됐다. 내 아이가 울고불고 떼쓰는 상황과 유사한 상황이 마침 벌어졌는데 3세 정도 돼 보이는 백인아이에게 아빠가 눈높이를 맞추고 한참동안 말로 설명하자 아이는 이해가 된건지 순순히 아빠를 따라 자리를 뜨는 것이 아닌가. 그 후 아이를 타이르고 야단칠 때의 내 태도와 방식을 돌아보게 됐고 잘못됐던 점을 많이 발견하게 됐다”고 전했다.

자녀양육과 관련, 체벌의 득실에 관한 논란이 뜨거웠던 때가 있다. 또 젊은 엄마들이 자녀들을 창의적으로 키운다는 명목하에 지나치게 놓아 키워 결국 자녀들을 망치고 있다는 사회적 문제제기가 첨예하게 일었던 때도 있다. 특히 맞벌이 가정 부모들의 자녀들을 향한 미안함과 안스러움의 보상심리는 자녀들의 요구나 행동에 대한 지나친 허용적 태도와 과잉보호 양상을 보여 이기적이고 사회성이 부족한 아이들로 키워내게 된다는 사회적 지적이 일기도 했다. 결국 다양한 상황 가운데 교육의 가장 핵심은 일차적 양육의 책임이 있는 부모의 양육 자세와 태도다.

한국문화국제교류협회측의 바람직한 교육을 위한 자녀교육방법 자료에 따르면 바람직한 부모의 유형은 아이에게 따뜻하게 대하면서도 정해진 규칙은 엄격하게 지키도록 하는‘권위형 부모’다. 권위형 부모는 가정에서 아이가 지켜야 할 규칙을 명확히 정해 통제하지만 아이의 개인적인 욕구도 잘 반응해 주며 아이에게 논리를 이용해 문제와 해결방안을 설명해 주며 아이를 존중한다. 두란노어머니학교 주강사인 이기복 교수(한동대)도 자녀를 대하는 어머니의 목소리 톤과 대화방식에 따라 자녀들의 반응과 태도가 상당히 달라진다고 설명하며 어머니들이 권위(dignity)있는 태도를 가질것을 강조한다.

스스로 규칙을 번복해 아이를 혼란케 하지는 않았었는지, 같은 규칙을 가정 안과 밖에서 다르게 적용해 아이로부터 신뢰를 잃지는 않았는지, 장시간과 수차례의 반복을 마다않고 차근차근 설명해 주기보다는 속전속결로 아이를 다그쳐 야단치지는 않았는지, 아이의 설명을 들어보기 전에 상황을 속단하고 몰아세우는 방식으로 대화를 이끌어가지는 않았는지 부모로서의 자녀 양육 태도를 꼼꼼히 돌아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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