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 두뇌성장-발달마저 저해
성인돼서도 ‘문제’
최근 미국 소아과학저널에 실린 ‘아동빈곤과 두되발달, 학업성취도 관계’라는 제목의 논문은 지금까지 속설로만 알려진 이같은 사실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미국 위스콘시-매디슨 대학 연구진이 작성한 이 논문은 지난 6년간 1살에서 4살 어린이 77명을 대상으로한 조사 결과를 담고 있다.
이 논문에 따르면 빈곤가정에서 성장한 어린이는 학업성취도가 상대적으로 8%에서 10% 정도 낮았다. 연구진은 “빈곤층 어린이는 고소득층 자녀에 비해 뇌의 회백질 양이 적었다”며 “그러나 일단 중산층에 이르면 두뇌차이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국제 학술지 ‘네이처 뉴로사이언스’에 실린 다른 논문은 3~20세 1천99명을 조사한 결과 빈곤층 자녀의 대뇌 표면적이 작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한편 가난이 두뇌발달을 저해하는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두뇌 발달에 필요한 자극을 덜 받거나, 교재가 부족하다는 점 등이 막연하게 거론되고 있을 뿐이다. 이와관련 연구진은 “가난을 납이 든 페이트와 같은 유해물질로 간주해 보건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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