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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설문조사 - 뿌리깊은 인종차별-편견 되풀이

우한폐렴 관련 여론조사서 응답자 5명중 1명꼴 “동양계 기피”
“2003년 토론토 사스사태때와 같은 혐오 언행 기승”

토론토 다운타운에서 아시아계 여성이 마스크를 한채 걸어가고 있다.

토론토 다운타운에서 아시아계 여성이 마스크를 한채 걸어가고 있다.

중국에서 시작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캐나다에 전파되면서 아시안계를 표적한 인종차별-편견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캐나다 언론매체 ‘포스트미디아’에 따르면 최근 실시된 관련설문조사에서 응답자 5명중 1명꼴이 “버스에서 중국계 또는 아시안계가 옆자리에 앉으면 자리를 피하겠다”고 답해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냈다. 특히 퀘벡주 응답자들의 23%가 이같은 편견을 밝혀 전국에서 가장 부정적인 시각이 높았다.

반면 브리티시 컬럼비아(BC)주는 11%로 비율이 가장 낮았다. 이외에 매니토바/사스캐처완주는 각각 21%, 알버타주는 18%, 대서양연안주는 16%로 조사됐으며 캐나다에서 첫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한 온타리오주는 16%로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이번조사에서 또 5%는 “중국 등 아시안계 주민들이 많은 곳을 기피하고 있다”고 전했다. 35%는 “생활습관을 바꾸지 않았다”고 밝혔고 20%는 “손을 이전보다 자주 씻고 있다”고 답했다. 4%는 중국을 포함해 아시아권 여행을 취소했다고 반응했다.
최근 전국 성인 1천5백여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 캐나다주민들 대다수가 전염을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1%기 “감염 우려를 하지 않고 있다”답했으나 온주의 경우 “걱정된다”는 비율이 35%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와관련, 조사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부정적인 비율이 높은 편이였다”며 “상당수의 주민들이 인종적 편견을 갖고 있음이 드러난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003년 토론토 사스사태 당시에도 이와 비슷한 반응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저스틴 트뤼도 연방총리는 최근 토론토를 방문해 “인종차별 또는 편견을 캐나다 사회에서 용납될 수 없는 매우 잘못된 것”이라며 “모든 주민들이 단합해 이번 사태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한바 있다. 제이슨 케니 알버타주수상은 “특정 인종이 상대적으로 바이러스 보균 가능성이 크다는 인식은 잘못된 편견”이라고 말했다.

홍콩출생으로 현재 연방공중보건국(PHAC) 국장직을 맡고 있는 테레사 탐 박사는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발생한 직후부터 증가하고 있는 인종차별과 편견 행위는 분열을 조장하는 것”이라며“캐나다의 가치관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방보수당의 미셀 렘펠 의원은 최근 하원 대정부 질의 과정에서 “중구계 주민들이 모국의 가족 또는 친구들의 건강을 우려하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차별 또는 편견에 직면해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며 “모두가 나서 아시아계를 표적한 혐오 행위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2003년 토론토 사스사태때는 인터넷과 소셜미디어(SNS)가 대중화되기 초기 단계로 주로 입소문을 통해 혐오내용이 확산됐다며 그러나 지금은 이같은 매체에서 급속히 퍼져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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