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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시대 '공짜 주유' 百態

사상 최고로 치솟은 휘발유 값에 부담을 느낀 운전자들이 '공짜 기름 넣기'를 위해 온갖 행태를 벌이고 있다고 캐나다 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의도적으로 기름이 완전히 떨어질 때까지 운전해 무료 견인 서비스와 함께 무료 주유를 받는 것에서부터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고 뺑소니치는 전통적 수법에 이르기까지 온갖 수단이 동원되고 있다고 전했다.


자동차 운전자들을 위한 종합 서비스 업체인 CAA의 리앤 메드먼트 대변인은 최근 차에 기름이 떨어져 무료 견인 서비스와 5달러 상당의 무료 주유를 요청하는 운전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밝히고, "그 중에는 의도적인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운전자들이 과거 반 정도 기름을 소비했을 때 연료 탱크를 가득 채우곤 했으나, 이제는 휘발유 값이 조금이라도 내리기를 기다리면서 주유 경고등이 켜질 때까지 최대한 주유 시점을 늦추려는 경향이 강하다고 덧붙였다.


캐나다는 산유국이지만 각종 세금과 정유 시설 부족으로 미국에 비해 휘발유 값이 50% 이상 비싼 편.

캐나다통신은 또 은행 관계자들을 인용, 전에는 타인의 카드와 카드 번호를 도용해 HD TV 같은 고가 가전제품을 구입해 달아나는 경우가 많았으나, 요즘은 단지 주유를 위해 남의 카드를 도용하는 경우가 급증하고 있다며 "사람들이 차에 기름을 채우기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가장 보편적인 '공짜 주유' 방식은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고 그냥 달아나는 것으로, 작년 489건의 주유소 기름 절도 사건이 신고된 서부 위니페그 시 경우, 올해는 지난 4월까지 이미 432건이 신고돼 경찰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동부 온타리오를 비롯한 여러 주에서 BC주 처럼 아예 기름 값을 먼저 내도록 하는 주유 선불제를 법제화하려는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다.


일부 운전자들은 또 최근 값이 급등한 디젤 연료 차에 가격이 저렴한 난방용 기름을 넣고 다니는 경우까지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밴쿠버=연합뉴스) 신상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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