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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영규 칼럼]

촛불집회와 쉰 세대모임

우리민족은 유난히도 현실정치에 관심들이 많다.


지난 주말 이민동기 몇 쌍이 한 자리를 했다.

모두가 쉰 세대들로서 이곳 캐나다에 이민 온지 20여 년이 지난 사람들이다.




이미 은퇴들을 했고, 별 걱정들 없이 유유자적 말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저녁 식사가 끝나고 술이 한배 돌고 나자 우리나라 사람들끼리 모임이라면 언제나 그러 하듯, 화두가 정치 애기로 옮아 갔다.


이명박이 어떻고, 박근혜, 손학규, 이회창이 어떻고,… 그 녀석이 그러면 안 되고, 촛불집회는 분명 배후가 있고, 이렇게 막가파 식 데모를 일삼다가는 통상마찰로 이어져 결국 ‘소탐대실’이 될 것이 뻔 하다는 둥, 싸잡아 돌아가며 욕 들을 해 댔고 그 열기는 파 할 때까지 계속 됐다.


이번뿐이 아니다.
모일 때 마다 그랬다.
작년 모임에서는 노 전 대통령을 그렇게들 욕 했다.


아마추어 뜨내기 정치인이라는 둥, 막말을 일 삼는 다는 둥, 김정일 비위 맞추느라 막 퍼 주워 곧 나라가 거덜 날 것이라는 둥.

이곳 삶과는 전혀 무관(!)한 얘기들이다.
그런데도 막무가내들이었다.


이들 욕대로라면 지금쯤 우리나라는 망해 있거나 후진국에 그대로 머물러 있어야 한다.


캐나다라고 심각한 정치 문제가 없겠는가?
단지, 문제가 생겼을 경우 이를 대하는 일반 대중들의 반응이 무덤덤하거나 관대 할 뿐이다.


정치는 정치 프로인 그들끼리 해결 할 문제지 문외한들이 섣불리 나설 자리가 아니라는 것이다.


지난주에는 이곳 TV뉴스에서도 우리나라 촛불집회 모습들이 방영됐다.


하필이면 다른 나라 뉴스에서는 전혀 볼 수 없는 난장판 데모 모습들만 골라 방영했다.


쇠 파이프로 경찰버스를 부수는 모습들 하며, 공권력이 데모 꾼들에게 당하는 모습들하며…

이를 지켜 보던 캐내다 사람들은 하나 같이 혀들을 찼다.
이들 입장에서 보면, 이는 데모가 아니라 폭동이기 때문이다.


승려들의 촛불집회 집단 참여모습도 방영됐다.
이를 보고 의아 했던지, 불교에 대하여 좀 안다는 이웃 서양친구 하나가 날 보고 물었다.
스님들과 소고기가 무슨 연관이 있는가?고…..

나이 어린 학생들도 ‘정권퇴출’ 피켓을 들고 정권타도 데모를 하고 있다.
어른들은 이들을 말리기는커녕 묵인 또는 방조하고 있다.
너무 무책임들 해 보인다.


촛불집회를 상설화 할 것이라 한다.
모든 민주주의 절차를 무시하겠다는 얘기로 들린다.


내가 나서야만 문제가 해결 된다는 식의 독선, 이는 결코 바람직한 모습이 아니다.


사회의 분란만 가중시킬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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