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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국립공원] Hurricane Ridge 전망대

Washington - Olympic National Park

워싱턴주의 수도 올림피아를 지나 이 공원 주위를 거의 한바퀴 선회하는 101번 하이웨이를 따라 북상, 공원 본부와 방문객 안내소가 있는 포트 앤젤레스로 향한다.

미국에서 강우량이 제일 많은 올림픽 국립공원을 찾아가는데 맑은 날씨를 만나는 확률이란 대단히 희박하다.

경사가 심한 18마일의 길을 더듬어 이 공원에서 제일 가는 명승지 Hurricane Ridge 를 향해 차를 몰았다.

그 이름이 말해주듯 이 능선은 겨울철에 시속 100마일이 넘는 폭풍이 몰아치는 곳이며 최고봉 올림퍼스를 비롯한 만년설의 연봉을 한눈으로 볼 수 있는 전망대이다.




·Hurricane Ridge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매점과 식당이 있는 건물의 테라스에 해당되는 전망대에 올라서면 말문이 막힐 정도로 압도적인 경치에 넋을 잃게 된다.

이 전망대의 높이가 5천200피트인데 8천피트에 가까운 올림퍼스와 그를 둘러싼 연봉들이 하늘을 찌를듯이 높이 솟아 있었고 전망대 주변의 고원지대 초원에는 짧은 여름철에 그 생명을 다하기 위하여 각종 야생화들이 만발해 있다. 문의 (360)452-0329.


·Mt. Olympus 정상

올림퍼스의 정상은 미국의 높은 산들에 비해서 그렇게 높지 않은데도 1907년에야 비로소 인간이 첫발을 디뎌졌으며 현재도 복잡한 계곡과 빙하 때문에 일반인의 등산이 용이하지 않은 봉우리이다.

여기서 왕복 3마일 정도의 하이킹 코스를 따라 들어가면 야생화로 뒤덮인 초원이 계속되며 이 공원의 보호를 받고 있는 노루(Black Tailed Deer)들이 나와서 맘놓고 풀을 뜯는 모습이 보인다.


·하이킹코스

허리케인 리지 주차장에서 포장되지 않은 길을 따라 남쪽으로 약 8마일 정도 차를 몰고 들어가면 6천450피트의 Obstruction Peak에 도착한다.

시간 있으면 험악한 산악지대와 심산의 맛을 보기 위해 찾아가 볼 만하다.

Elwha 계곡과 크레센트 호수에 들른 후 목적지인 레인 포리스트를 향해 101번 하이웨이를 서쪽으로 달려보자.

하이웨이에서 갈라져 동쪽으로 들어가는 19마일의 포장된 길 종점에 Hoh Rain Forest의 비지터 센터가 있고 레인 포리스트의 실태를 관찰할 수 있는 두개의 하이킹 코스가 여기서 시작된다.

태평양에서 불어오는 습기찬 바람이 산악지대에 부딪치면서 공원 서쪽 일대에 눈과 비를 쏟아 붓고 건조한 공기만 동쪽으로 이동해 가기 때문에 연간 12피트라는 미국최대의 강우량을 가진 습지대를 형성하고 있다.


·신비로운 별천지

습기찬 삼림을 형성하고 있는 나무는 주로 전나무 종류이며 솔송나무와 삼목 그리고 단풍나무 종류들이 섞여 있는데 나무 줄기와 가지마다 푸른 이끼와 양치류의 식물들이 뒤덮고 있어서 신비로운 별천지에 들어선 것 같은 기분을 준다.

하이킹코스의 좁다란 길을 제외한 지표 전부가 역시 이러한 식물들로 뒤덮여 있으며 쓰러진 나무기둥도 푸른 융단을 씌운 것 같은 양상을 보여줘 갑자기 아마존의 정글속에 들어선 것 같은 현기증마저 느끼게 한다.

이 지대에 사는 나무들의 또하나의 특징은 충분한 영양을 나무 줄기를 비롯한 여러 부분에서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지하에 뿌리를 깊게 내리지 않는다.

그래서 지상의 사소한 변화나 작은 충격으로도 나무가 쓰러지기 쉽고 쓰러진 나무에는 또다른 식물들뿐만 아니라 주변에 솟은 다른 나무들의 씨앗마저 자라서 뿌리를 내리게 된다.

오랜 세월이 흘러 이 쓰러진 나무가 썩어 없어지면 여기에 살던 나무들이 뿌리를 지상으로 높게 드러내서 이상한 모습을 나타내게 된다.

이러한 모든 것들이 레인 포리스트를 찾아온 모든 사람들에게 시간가는 것을 잊게 하
는 신비로운 매력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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