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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캐나다 속의 프랑스 '퀘벡 400주년'에 가다

[밴쿠버 중앙일보] 기사입력 2008/07/13 15:21

[최예린 기자의 '퀘벡 400주년' 탐방기]
"아름다운 성곽으로 둘러싸인 중세풍 도시"

최예린 기자

사진=유네스코에서 퀘벡 도시 전체를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올해부터 퀘벡 시는 5.3Km 거리의 보도에 워킹투어 가이드 라인을 그려넣었는데, 파랑 동그라미와 녹색 점선으로 구성된 VivaCite Trail을 따라 걸으면 약 4시간 안에 도시 전체를 둘러볼 수 있다.

2008년 7월 3일 오전11시, 퀘벡의 모든 교회와 성당에서 도시 건립400주년을 축하하는 종소리가 일제히 울려 퍼졌다.

캐나다 속의 ‘작은 프랑스’로 불리는 퀘벡은 캐나다 연방국가보다 무려 259살이나 많은 것이다. 원래 독립적인 운영체제를 가지고 있던 각 주는, 1867년 7월 1일 포트 랭리에서 캐나다 연방국가(Dominion of Canada )로 합쳐지는데 동의했다.

그러나 인구의 95%가 불어를 사용하는 퀘벡 주는, 그 동안 무려 세 차례나 주민의사를 묻는 투표를 할 정도로, 여전히 분리 독립주의자들의 입김이 강한 곳이다.

캐나다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이자 북미 대륙에서 유일한 성곽 도시인 퀘벡의 도시 기초를 닦은 사람은 사무엘 드 샹플랭(Samuel de Champlain)이다.

그러나 이보다 훨씬 앞선 1534년, 개척자 자끄 까르띠에(Jacques Cartier)는 St. 로렌스 강가에 프랑스 국왕 프랑소와 1세의 깃발을 꽂았다.

당시 그는 허드슨 베이에서 출발하여 강을 따라 내려오고 있었는데, 인간은 심리적으로 항상 강을 따라 올라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19세기 초까지만 해도 Upper Canada(south and eastern Ontario) 와 Lower Canada( Quebec)가 오늘날 지도와는 정반대로 뒤바뀌어 불렸다.

자긍심이 대단한 북미 프랑스 사람들은 퀘벡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언어(beautiful in any language)’라는 뜻으로 사용하며, 심지어 퀘벡 주의 모토는 ‘ je me souviens (I remember who I am)’일 정도다.

그러나 Quebecq이란 본래 원주민 말로 단지 ‘강이 좁아진 곳( the place where the river narrows)’이란 뜻이다

어찌 되었든, 이러한 자존심은 프랑스보다 더 프랑스다운 퀘벡이라는 아름다운 중세풍 도시를 이루어냈다. UNESCO 에서는 이 도시 전체를 세계 문화 유산으로 지정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배경 때문에, ‘샤토’가 ‘캐슬’이라는 정도밖에 모르는 관광객들은 미리 겁먹을 수 있다. 그러나 정치적인 의견과는 상관 없이, 퀘벡 시민들은 굉장히 순박하다.

예를 들어 퀘벡을 상징하는 건물인 샤토 프롱트낙(Le Chateau Frontenac)의 ‘샤토’만 발음해도 손짓 발짓을 섞어가면서 열심히 가는 길을 가르쳐준다. 물론 i(information centre)나 호텔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완벽한 영어를 한다.

◆클릭, [화보]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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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벡,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언어...>

퀘벡은 크게 절벽 위에 세워진 Upper Town과 Lower Town으로 나뉜다. 그런데 중세풍의 성곽 도시이기 때문에, 관광의 명소인 구 도시(Vieux-Quebec)는 서너 시간 걸어 다니면 대충 지도를 그릴 수 있을 정도다. 혹시 길을 잃지 않을까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게다가 퀘벡 시는 올해부터 미국의 보스턴에서 처음 선보인 워킹투어 가이드 라인(VivaCite Trail)을 보도에 그려 넣었다. 파랑과 빨강을 이용한 겹 동그라미와 녹색 점선을 따라 걸으면 중요한 건물을 4시간 안에 다 볼 수 있다. 아무리 골목길을 샅샅이 누비고 다녀도 이틀 정도 천천히 걸어 다니면 작은 도시가 슬슬 지루해질 정도다.

구 도시에서 조금 벗어나 있지만, 결코 멀지 않은 곳에 안티크와 갤러리가 밀집해 있는 rue(‘길’이란 뜻) St-Paul과 avenue Cartier, Saint-Joseph Est, 그리고 Grande Alle Est가 있다.

만일 퀘벡에서 3일 이상 머무르게 된다면, 구 도시 이외에 유서 깊은 가옥이 즐비한 Sillery와 Sainte-Foy 지역을 방문하면 좋다. 이 지역은 퀘벡 주민들이 가장 살고 싶어하는 거주 지역으로서, 다소 관광객들의 관심에서 벗어나 있지만 그 지역 사람들의 사는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는 특별한 재미를 준다.

게다가 관광객 중심의 구 도시 레스토랑보다 반값에 현지 프랑스 식 요리를 즐길 수 있다. 대중교통이 잘 되어 있고, 한번 티켓을 사면 3시간 동안 마음대로 버스를 갈아탈 수 있다.

그리고 축제 기간인 6월 20일부터 8월 24일까지 로렌스 강을 따라 특별버스(La navette Industrielle Alliance)가 운행된다. 버스에 큰 코끼리 그림이 그려져 있어서 찾기 쉬우며, 2달러만 내면 하루 종일 몇 번이고 갈아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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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 최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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