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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츠-칼튼 호텔 콘도, 결국 건설중단

50%만 분양…건설 진행 상황 못돼
세계 경제위기 속 호화주택 시장 위축

밴쿠버 다운타운의 거대 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소문이 진실로 확인됐다.

밴쿠버 다운타운의 호화판 리츠-칼튼 호텔과 콘도미니엄 프로젝트가 계획대로 완공되지 못할 것이라고 24일 개발업자가 밝혔다.

홀본 그룹(Holborn Group)의 주 킴 티아 회장은 모든 선분양 콘도 세대들은 그들의 돈을 돌려 받을 것이라고 했지만 5억 달러 이상 소요되는 프로젝트가 사장되는 것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티아 회장은 24일 캐나다 공영 C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프로젝트가 포기됐다고 말하는 것이 싫다. 우리는 이 부지에서 실제로 건설을 진행해 왔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는 “결정은 회사가 이 프로젝트에 대해 재평가할 수 있는 시간과 융통성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서 에릭슨(Arthur Erickson)사가 설계한 60층의 타워는 45도 각도로 틀어지며 올라가는 디자인이었다. 호화 리츠-칼튼 호텔은 저층에 위치해 있고 상층에는 123세대의 고급형 콘도가 건설될 예정이었으며 가격은 2백50만 달러에서 1천만 달러를 호가했다. 최상층 펜트하우스의 가격은 2천8백만 달러로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작년 10월말 홀본 그룹은 웨스트 조지아 1100 블록 현장에서의 건설을 중단했으며 재정적인 이유가 아닌 디자인 상의 변경 때문이라고 해명했었다.

티아 회장은 지난 24일 “계획대로 분양이 되지 않아 프로젝트는 보류되었다. 123세대의 콘도 중 단지 상층부의 62세대만 분양되었으며 이는 2011년까지 개발업자가 충분히 건설을 진행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개발사는 이번 주 분양 받은 고객들에게 계약이 최소되었으며 예치한 돈을 돌려주겠다는 내용의 서한을 발송하고 있다.

프로젝트의 마케팅을 담당했던 밥 레니는 “세계적인 경제 침체 속에 호화 주택 시장이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리츠-칼튼 호텔 콘도 프로젝트의 건설 중단은 메트로 밴쿠버의 다른 콘도 프로젝트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밴쿠버 도시건축 디자인 전문 컨설턴트인 트래버 보디 씨는 “리츠-칼튼의 실패는 빙산의 일각이다. 이는 다운타운에서 쓰러지는 가장 큰 첫 번째 나무이고 다른 많은 프로젝트들이 이런 운명을 앞에 두고 있다. 이는 마치 스탠리 공원에 불어닥칠 푹풍과도 같다”고 말했다.

이명우 기자
밴쿠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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