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칼럼] 가을이 오는 소리
윤미미
제1회 텍사스 한인예술공모전 가작 수상자
yoonmimi@hotmail.com
가을이 오는 소리
어디를 돌다 예까지 왔는가
이제 또 어디로 가고 있는가
바람이 울며 지나는 소리
가을이 오는 소리
흔들리는 나뭇가지에
마른 잎 부벼대는 소리
작별을 고하는 애절한 소리
바람이 울며 지나는 소리
가을이 오는 소리
떨어진 낙엽 쓸쓸히 뒹구는 소리
무뎌진 내 영혼을 깨우는 그 소리
잘 익은 가을 열매처럼
알차고 좋은 열매를 맺었는가고
하늘과 땅 사이에 기쁨을 심었는가고
가을의 뜨락에 서서 나는
끝없는 생각의 늪속으로 빠져든다
바람이 남기고 간 눈물이 가슴에 젖어오는데
아~ 바람이 울며 지나는 소리
가을이 오는 소리
이렇게 세월은 흐르고 있구나
윤미미
제1회 텍사스 한인예술공모전 가작 수상자
yoonmimi@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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