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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교육칼럼> 협력으로 더 크게 꾸는 인재 양성의 꿈

송준석 교수/존 브라운 대학교(John Brown University)

몇 주 전 美 환경 보호국(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EPA))이 주관하는 행사에 발표자로 참여하기 위해 학생들과 함께 워싱턴(Washington, D.C.)을 방문하였다. 특별히 워싱턴 방문 기간 중 북미주 한인 CBMC(Connecting Business and Marketplace to Christ) 총연합회 사무실을 찾을 기회가 있어 박상근 회장님을 비롯한 여러 관계자를 만날 수 있었다. 전문인 기독교인들이 모여 다른 전문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려는 CBMC와 영적으로 학문적으로 준비된 다음 세대를 키우려는 기독교 대학이 공유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은 것 같아 참으로 기쁜 만남이었다.

세상일도 그러하지만,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서도 혼자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EPA의 재정적 후원으로 일 년간 과제를 진행하여 이번에 발표를 한 JBU의 팀도 경영학과, 화학과, 재생에너지공학과, 전기공학과의 학생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가축의 배설물과 음식물 쓰레기로 연료를 안정적으로 만들어내는 바이오다이제스터(biodigester)를 학생들이 기획하고 설계하는데에도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필요로 하였고, 이는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한 팀을 이루도록 하였다. 특별히 발표 심사에 참여했던 美 화학공학자 협회(American Institute of Chemical Engineers)는 JBU의 이러한 면을 높게 평가하였고, 특별상을 수여하기도 하였다.

작년에 만났던 한동대학교의 란틴가(Nick Lantinga) 교수는 필자에게 다음과 같은 생각을 나눈 적이 있다. 기독교의 다음 세대를 키우는 것은 세 다리의 의자(stool)와 비슷한데, 첫 번째 다리는 가정, 두 번째 다리는 교회, 그리고 세 번째 다리는 기독교 교육이라는 그의 생각이었다. 물론 모든 사람에게 기독교 교육을 받을 기회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기독교인 인재를 양성하는 데에 그 인재가 속하여있는 여러 공동체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이야기였고 이는 필자에게도 협력의 중요성을 늘 상기시키고 있다.

기독교 공동체에서 다음 세대를 키우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아주 중요한 일이다. 이렇게 중요한 일인 만큼 혼자서 절대 할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가정이 홀로 담당할 수 없는 일이고, 교회만 노력한다고 되는 일도 아니며, 기독교 학교나 단체들만 잘 교육한다고 되는 일도 아니다. 공동체를 이루고 있는 몸의 각 부분이 서로의 능력과 한계를 이해하고 존중할 때에 다음 세대의 일꾼들이 공동의 노력으로 키워져 나가는 것이다.



이토록 한 명의 인재를 키우는데 서로 협력하고 함께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지만 한 몸 된 공동체 내에서도 몸의 각 부분인 가정과 교회, 그리고 기독교 학교나 단체들이 소통이 부족했던 부분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소통에서 필수인 겸손과 존중을 바탕으로 앞으로 공동체 안에서의 각 부분이 더욱 협력하였으면 하는 바람이 필자에게는 있다. 혼자의 힘은 보잘것없으나 몸의 각 부분이 하나 되어 소통하고 이해하며 사랑할 때에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기에 서로 도움을 요청하고 주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이번 북미주 한인 CBMC와의 만남은 필자에게 큰 위로와 기쁨이 되었다. 작은 발걸음이지만 우리가 함께할 때 다음 세대를 양육하는 꿈을 더 크게 꿀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하나님 안에서 더 많은 협력이 일어날 수 있도록 현세대가 지속해서 노력하고, 이를 통해 다음 세대의 일꾼들이 더욱 풍성하게 길러지기를 바라는 바이다.

필자 소개: 송준석 교수(tsong@jbu.edu)는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에서 공학박사학위를 받고 2012년부터 존 브라운 대학(John Brown University)에서 전자전기컴퓨터공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지역교회에서는 현재 대학부를 섬기고 있다.

송준석 교수/존 브라운 대학교(John Brown Univers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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