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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칼럼> 하나님 나라에서는 모든 것이 회복됩니다.

김요한 목사
순복음반석위에교회
yohankim73@gmail.com

고장난 물건을 고치고 나면 기분이 좋다. 어렸을 때 부모님께서 게임기를 사주신 일이 있다. 너무 좋아 몇일을 밤새도록 가지고 놀았다. 그런데 어느 날, 게임기가 작동을 하지 않았다. 게임은 하고 싶은데 게임기가 작동을 하지 않으니 속이 상했다. 게임을 하고 싶은 마음에 조심조심 기계를 뜯었다. 나사를 풀고 뚜껑을 열고 난생처음 회로판을 보게 되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다시 역순으로 조심조심 조립을 했다. 신기하게도 작동을 하기 시작했다. 기계를 뜯었다가 조립만 했을 뿐인데, 아무 일도 하지 않았는데 게임기가 정상으로 작동을 했다. 그 뒤로 고장만 나면 일단 뜯고 보는 습관이 생겼다. 고칠 수 있건 없건 상관없이 무조건 뜯어봐야 기분이 풀렸다. 컴퓨터가 고장나면 컴퓨터를 뜯어 메인보드를 봐야 했고, TV가 고장나면 일단 뒷판을 뜯어 브라운관을 봐야 했고, 어떤 가전제품이든 고장나면 뜯어보는게 일이 되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뜯어보고 못고치면 할 수 없고, 고쳐지면 마치 내가 해낸 듯 어깨에 힘을 주고 다녔다. 그 덕분인지 기계에 대한 거부감 없이 웬만한 기계들을 작동하는데는 큰 어려움이 없이 산다.

지금도 그런 기질이 남아서 고장나거나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물건을 보면 일단 손을 댄다. 고칠 수 없는 것은 어쩔 수 없이 다시 원래 고장난 대로 두지만, 고치고 나면 뿌듯함이 있다. 제대로 작동하지 않던 것이 제기능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때로는 부품을 교체해서 새것처럼 만들어질 때도 있다. 그럴 때면 기분이 더없이 좋다. 고치고 나면 언제나 새것처럼 작동하니까 기분이 한없이 좋다.

내가 할 수 없는 부분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서 고칠 수 있다. 비용이 부담은 되지만, 새것을 사는 것보다 저렴하다면 요즘은 인터넷을 검색하면 거의 모든 것을 고치고 새롭게 만들 수 있다. Youtube에 제품 이름을 넣으면 사용방법, 수리방법, 교체방법, 만드는 방법까지 정말 자세하게 나온다. 세상이 참 좋아졌다. 이젠 스스로 집도 만들고 자동차도 만들고 비행기도 만들 수 있는 세상이다.

우리의 영적 기능들 중에 고장난 것은 없을까? 고장이 났는데 그대로 방치해 둔 것은 없을까? 고쳐야 한다. 그래서 제대로 기능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내 힘으로 안되면 교회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고쳐야 한다. 결국은 우리를 지으시고 우리에게 영적인 생명을 주신 하나님께서 고쳐 주신다. 영적인 것 뿐만 아니라 우리의 육체까지도 하나님께서 손을 대시면 모든 것이 회복된다. 죽은 자도 살아난다.



주 안에서 우리는 날마다 새롭게 된다. 주님은 넘어지고 쓰러지고 깨지고 상한 것을 고치신다. 우리에게는 매일 반복되는 특별한 은혜가 있다.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첫째 날이니라” 내일은 없는 것처럼 지쳐 쓰러질 만큼 힘든 하루를 보냈을 지라도 자고 일어나면 기운을 회복하고 어제와 다른 ‘오늘’이 시작된다. 어제 밤 고장난 것처럼 쓰러졌는데, 밤이 지나고 아침이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새롭게 되어 있다. 새날이 주는 은혜다. 하나님은 우리를 날마다 새롭게 하시고 그에 합당한 은혜와 지혜를 허락하신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목적을 선포하신 말씀에서도 이와 같은 은혜를 발견한다. ; 16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케 하고 17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였더라 (눅 4:18~19)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 나라가 임하면 모든 것이 회복이 된다. 굶주림에 지친 가난한 자들의 처참한 환경이 회복되고, 자유를 잃어버린 포로된 자들이 자유를 회복하고,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눈을 회복하고, 여러가지 이유로 억압받던 사람들의 신분이 회복되는 것. 예수님은 하나님의 나라를 이 세상에 선포하셨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날마다 새롭게 된다. 과거의 죄와 실수와 허물이 옛사람과 함께 죽고 새사람으로 회복된다. 이것이 하나님 나라의 큰 은혜다.

교회의 기능 또한 이와 무관하지 않다. 죄로 인해 깨어진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일은 교회의 가장 큰 사명이다. 지금도 깨어진 관계로 잃어버린 둘째 아들을 한결같이 기다리시며 돌아온 그 아들을 위해 큰 잔치를 베풀며 기뻐하는 아버지의 심정으로 교회는 회복의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고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면, 부모자식간의 관계가 회복된다. 부부간의 관계가 회복되고, 깨어진 이웃과의 관계가 회복된다. 이것이 하나님의 나라다. 늑대와 어린 양이 어울리고, 표범이 숫양과 함께 놀며, 사자와 송아지가 함께 풀을 뜯고, 암소와 곰이 친구처럼 함께 뛰놀고, 어린 아이가 독사굴에 손을 넣고 장난을 쳐도 물리지 않는 회복된 나라. 하나님은 오늘도 그 나라를 위해 일하고 계신다. 우리 안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했다. 그렇다면 회복된 나라를 위해 주님이 일하시듯 우리도 헌신해야 한다. 회복된 하나님의 나라가 각 가정과 교회와 지역과 국가에 충만하게 임하길 간절히 기도한다.

김요한 목사
현) 순복음반석위에교회 담임목사
순복음세계선교회 북미총회 소속
여의도순복음교회 국제신학연구원 교육연구소(교육팀장), 교회학교 교감, 마포대교구장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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