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칼럼> 가슴에 묻은 한마디 말
윤미미
제1회 텍사스 한인예술공모전 가작 수상자
yoonmimi@hotmail.com
유유히 나는 비행기 은빛으로 눈부시다
비둘기 몇 마리 나뭇가지 사이로 날아 놀면
멍멍이도 덩달아 나무 밑에 뛰논다
어느새 구름 위에 마음을 얹고
미풍에 끈을 달아 부쳐보는 편지 한 장
잘 지내고 있는가 하고
나도 잘 있다고
흰머리가 조금 더 늘어났다고
꽃밭에 채송화가 활짝 피어 예쁘고
초여름 더위가 벌써 극성을 부린다고
줄줄이 써 내려가도 결국 하지 못한 한마디 말
그냥 가슴에 묻네
그냥 가슴에 묻네
내 마음을 얹은 구름이 저만치 달아나고
또 다른 구름이 천천히 다가온다
윤미미
제1회 텍사스 한인예술공모전 가작 수상자
yoonmimi@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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