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기독교 교육칼럼> 세상적 성공의 한계

송준석 교수/존 브라운 대학교(John Brown University)

매년 참석하는 공학교육(American Society for Engineering Education) 학회에 참석하기 위해 필자는 오하이오 주 콜럼버스를 방문 중이다. 美 전역에서 4,000여 명의 교수들이 모여 공학교육에 토론과 발표를 하는 이 학회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아주 큰 학회이기도 하다. 이 학회에서 여러 학교의 다양한 교육 사례에 대해 듣고 배우는 것도 기쁨이지만, 매해 새로운 교수들을 만나 삶의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 격려하는 것도 필자에게는 큰 기쁨이다.

특별히 학회 첫날에는 매사추세츠 주립대에서 가르치고 있는 젊은 백인 교수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대화를 나누던 중 이 교수가 현재 하는 일에서 기쁨과 행복을 누리지 못함을 필자에게 토로하였다. 명성 있는 대학의 교수가 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지만, 막상 그 자리에 올랐어도 밀려오는 허무함을 이기지 못하는 그의 모습을 보며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화를 나누며 이 교수가 믿지 않는 자라는 것을 알고 그에게 지역 교회에 나가볼 것을 권유했지만 지금은 교회에 나갈 생각이 없다는 대답만 들었다.

이 대화를 나눈 후, 지금도 세상적 성공을 위해 밤낮으로 노력하는 학생들이 생각이 났다. 현재의 문화는 세상적으로 인정받는 직업이나 연봉을 많이 주는 기업에 들어가는 것을 젊은 사람들에게 권유하고, 그 세상적 성공의 자리에 올랐을 때 마냥 행복할 것처럼 이야기해준다. 물론 하나님께서 그러한 길로 하나님의 자녀들을 인도하시기도 하지만, 믿는 자들은 세상적 성공이 마음속에 있는 행복의 욕구를 절대 채워줄 수 없음을 잘 알고 있다.

필자도 하나님을 진정으로 알지 못하였을 때 세상에서 잘 되는 것이 행복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였다. 지금 돌아보아도 삶에서 누렸던 작은 성공들은 짧은 만족의 시간을 제공해주었지만, 필자의 마음을 완전히 만족하게 해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이러한 경험을 해보았기 때문에, 필자는 제자들에게 우리의 마음을 지키는 일에 대해 늘 강조를 하고 있다. 믿음이 있는 학생들도 이러한 세상 문화의 유혹을 받을 때가 많기에, 기독교 대학에서는 학생들이 하나님 말씀과 공동체 생활을 통해 세상을 이기는 경험을 쌓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 가지 안타까운 것은 예수님께서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마 6:33)”의 말씀을 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신앙을 가진 많은 부모가 세상 문화에 영향을 받아 자녀들에게 세상적 성공도 믿음과 함께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예수님을 믿고 따를 때 세상적 성공과는 전혀 상관없는 삶을 살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부모가 믿음도 중요하고 세상적으로 잘 되는 것도 중요하다고 자녀들에게 말하기에 많은 학생이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을 필자는 보아왔다.

아직 늦지 않았다. 믿는 자부터 자신의 가치가 현재 어디에 있는지 다시 한번 확인하고, 만약 그 가치가 예수 그리스도가 아니라면 회개하고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자리로 돌아갈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한다. 부모가 변하고 세상의 문화를 거스르는 삶을 살 때 그 자녀들도 그러한 모습을 보고 배우기에, 믿는 부모부터가 마음을 지키고 예수님을 따르는 삶을 살도록 하나님의 은혜를 구해야 한다. 한 사람이 변할 때 가정이 변하고 지역 사회가 변하기에 필자를 포함한 모든 믿는 자가 서로 격려하고 서로를 세상의 문화로부터 지켜주도록 함께 노력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하지 말라. 누구든지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이 그 안에 있지 아니하니 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다 아버지께로부터 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부터 온 것이라. 이 세상도, 그 정욕도 지나가되 오직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자는 영원히 거하느니라 (요일 2:15-17).”

필자 소개: 송준석 교수(tsong@jbu.edu)는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에서 공학박사학위를 받고 2012년부터 존 브라운 대학(John Brown University)에서 전자전기컴퓨터공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지역교회에서는 현재 대학부를 섬기고 있다.

송준석 교수/존 브라운 대학교(John Brown University)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