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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정 교수(대전대 역사문화학)는 "스탈린은 독일이 영국과 결판을 짓지 않은 한 소련과 싸우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경고음이 수없이 울렸다. 영국은 독일 암호를 해독해 얻은 침공 정보를 전해줬다. 일본에서 암약하던 소련 간첩 리하르트 조르게는 침공 날짜를 알렸다. 하지만 자신의 계산만 믿은 스탈린은 듣지 않았다. 그의 공포 통치를 겪었던 군과 정보 당국은 침묵했다.
전쟁 첫날에도 독일군의 공격을 받는 소련군에게 '승인 없는 행동 금지' 지시를 내린 스탈린은 독일군이 소련 깊숙이 전진하자 공황에 빠졌다. 측근들이 다차(별장)에 숨은 그를 설득하자 비로소 정신을 차렸다고 한다.
'보고 싶은 것만 본다'는 확증편향이 부른 전쟁사의 참사는 또 있다.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은 6.25전쟁 때 인천상륙 작전을 성공시킨 뒤 유엔군에게 38선을 넘어 북진하라고 명령했다. 중공군이 몰려오고 있다는 보고가 빗발쳤지만, 그는 외면했다. 중공군은 실력이 보잘것없고, 소수만 보낼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그 결과 유엔군은 중공군의 매복에 걸려 패주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1일 국회에서 "북한이 개발하고 있는 미사일 능력은 우리 안보에 아주 위중한 위협이 된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은 한국을 노리고 있다. 또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은 기술적으로 TEL(이동식 발사대)로 발사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런데 북한은 2017년 ICBM급 화성-14형과 화성-15형을 TEL에서 쐈다. 정 실장의 발언에서 스탈린과 맥아더식 오판의 그림자가 보여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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