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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상식] 보험의 필요성

알렉스 한 / 재정보험 전문가
알렉스 한 / 재정보험 전문가 

[LA중앙일보] 발행 2019/11/07 경제 10면 기사입력 2019/11/06 18:21

한인 보험가입 비율 하위권
불확실한 미래 꼭 준비해야

미국에 사는 한국계 인구가 미 전체 인구의 0.5%에 달한다고 한다. 얼핏 들으면 적은 듯 느껴질 수도 있지만 200명 가운데 1명이 한국 사람인 셈이니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비율이다.

이처럼 미주 한인 커뮤니티가 질적 양적으로 급격히 발전해 왔지만 적어도 생명보험 가입비율과 은퇴 및 상속플랜의 준비상황을 볼 때 한인들은 여전히 하위권이다.

한인들은 미 주류인들에 비해 가족적인 기반이 약하다. 다시 말해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한국이라면 주변에 물심양면으로 도와줄 친척이나 친지들이 많겠지만, 미국에서는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또한 현재의 소득이 아무리 높다고 해도 특별히 많은 재산을 벌어놓지 않은 한 모기지 페이먼트를 비롯한 각종 페이먼트로 빠듯한 살림을 꾸려가야 하는 것이 또한 미국 생활이다.

이런저런 면을 생각해볼 때 미국에서 생명보험이나 은퇴, 상속플랜의 준비는 필수적이며 그중에서도 가족들을 보호하기 위한 생명보험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미국 내 파산 신청케이스의 절반 이상이 바로 가장의 죽음이나 장애 상태에서 비롯됐다는 통계는 보험의 필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이는 지금 당장의 재산가치가 몇백만 달러에 달한다고 해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평가가치일 뿐 내 손에 쥔 현금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금은 남 부러울 것 없이 살던 가족이 어느 날 가장의 갑작스런 죽음 이후 2~3년 이내에 경제적 어려움에 처할 수도 있는 것이 바로 미국의 삶이다.

지금으로부터 약 10여 년 전의 이야기다. LA 근교에서 리커마켓을 운영하고 있던 한 50대 한인이 흑인계 강도의 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마른하늘에 날벼락을 맞은 것 같은 엄청난 불행에 유가족의 슬픔은 너무도 깊었지만 정작 가족들이 겪어야 할 고난은 가장을 잃은 데서 그치지 않았다.

월 매출만 2만 달러에 달하던 이 리커마켓에 가족들이 달려들어 일했지만 갈수록 매상이 떨어지자 결국 원래 가치의 절반도 안 되는 가격에 팔아야 했고 지금은 살던 집마저 정리하고 온 가족이 타운 인근의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

동부의 사립학교 입학을 꿈꾸던 큰아들은 형편 때문에 커뮤니티 칼리지로 방향을 전환했지만 결국 학업을 접었고 평생 살림만 해온 미망인은 식당 주방에 취직해 뒤늦은 고생을 겪고 있다.

특별히 안타까운 점은 이 한인이 갖고 있던 50만 달러의 생명보험이 강도사건이 발생하기 불과 1년 전에 중단됐다는 것이다. 사용하던 은행을 바꾸면서 보험료 납입이 늦어지고 결국 멀쩡한 보험이 중단됐는데 다시 가입해야지 하며 차일피일 미루다 변을 당했으니 가족들의 억울함은 한층 더 할 것이다.

과연 얼마나 많은 한인이 가장의 입장에서 또는 가족의 입장에서 만약 내가 잘못되면 우리 가족에게 무슨 변화가 생길지 심각하게 고민해 본 적이 있을까. 그다지 많지는 않을 것이다.

생명보험 상담을 하다 보면 가끔 듣는 얘기가 있다. ‘나 죽으면 무슨 소용 있어. 살아있을 때가 문제지 죽고 나서야 아내나 아이들이나 다 알아서 살아가겠지’하는 말이다. 물론 농담 섞인 얘기지만 이처럼 무책임한 말이 없다.

우리가 자녀들의 미래를 위해 교육에 많은 열성을 기울이고 있는 것처럼 만약에 닥칠지 모르는 불행이나 미래를 위한 준비도 꼭 필요하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문의: (213) 503-6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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