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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설] 민족학교 사태, 쇄신의 기회로

[LA중앙일보] 발행 2019/11/07 미주판 20면 기사입력 2019/11/06 19:31

민족학교가 내부 갈등으로 지도부가 전격 사퇴하면서 위기를 맞고 있다. 시민권익옹호단체로서의 위상에 심각한 타격이 아닐 수 없다. 또한 민족학교가 저소득층 이민자 지원 프로그램과 소수계 권익증진 활동을 해온 만큼 한인사회에 끼치는 손해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번 사태는 1세와 2세대 직원간 갈등에서 비롯됐다. 1세 여성 실무진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임금차별, 노조결성 배제, 영어 미숙자 차별 등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지도부는 1세 직원들이 밝힌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하고 있다.

1세와 2세의 각기 다른 주장의 진위는 차지하더라도 사태가 세대간 갈등에서 비롯된 것만은 사실이다. 비영리단체 관계자들은 한인단체 내부의 세대간 갈등이 오래전부터 잠재돼 왔었고 이번 사태를 통해 불거져 나온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민족학교와 같은 비영리단체 뿐만 아니라 이민 역사가 길어지면서 세대간 갈등은 곳곳에서 표면화되고 있다. 일반 단체는 물론 직장 내에서도 갈등은 감지되고 있다.

민족학교는 사태 해결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 지도부 총사퇴는 사태에 일정 부분 책임이 있는 지도부의 행동으로 적절치 않다는 의견도 많다.

1세 실무진과 2세 지도부의 주장이 다르지만 지금은 잘잘못을 따질 때가 아니다. 민족학교를 정상화하기 위한 협력이 필요한 때다. 사태 진화를 위해 긴급이사회가 소집됐다고 한다. 민족학교는 한인사회 대표적인 비영리단체인 만큼 신속하게 내분을 수습해 다시 한인커뮤니티를 위한 본연의 활동에 주력해야 한다. 이번 사태가 민족학교 설립목적을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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