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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로그인] 코로나19 ‘뉴스 감염’도 조심

'필수업종’인 뉴스를 생산하는 사람이 있으면 뉴스를 전달하는 사람도 있다.
코로나19가 얼마나 확산됐는지, 사망자와 감염자가 얼마나 늘었는지, 얼마나 위험하고 얼마나 주의해야 하는지, 이어지는 뉴스를 쉼없이 온라인에 전달하다 보니 몸은 고립되고 관심은 온통 코로나뉴스다. 뜻밖에 만만찮은 스트레스다. 다행(?)히도 위기감을 느끼는 사람이 나만은 아니어서 웹에는 코로나 상황의 정신 건강을 경고하는 심리학자들의 조언이 속속 올려진다. 몇 가지를 골라 실천해보았다.

▷아침과 저녁을 감사일기로 시작하고 마무리하기

‘감사일기’ 는 감사할 일 열 가지를 노트에 적는 것이다. 감사일기를 쓰게 되면 MRI로도 확인될 만큼의 뚜렷한 뇌 활동 변화가 일어나며 스트레스 관리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오늘 아침에는 건강하게 잠에서 깨어난 것을 감사하고 편히 숨 쉴 공간이 있음을 감사하고, 깨끗한 물 한잔을 걱정 없이 마실 수 있음에 감사하고 가족 모두 함께 새 아침을 맞이함에 감사했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는 아마도 오늘 할 일을 열심히 해낸 것에, 친구와 메신저로 안부를 나눌 수 있었음에, 비 갠 베란다에서 늦은 오후 지저귀는 새소리를 들으며 휴식할 수 있는 행운에 감사하게 될 것이다. 작고 사소한 구석에 숨은 감사가 많았다.

▷자가격리나 재택 근무를 휴가로 착각하지 않기



평소 생활 리듬을 절대 유지해야 불안과 우울을 막을 수 있다는 조언을 새겼다. 예전과 같은 시간에 일어나 씻고 식사하고 일하던 시간에 무조건 책상 앞에 앉았다. 침대에서 밥을 먹거나 아무 때나 TV를 켜면서 느슨한 휴가로 착각하지 않는 것이 중요했다.

멀리있는 가족과 영상 채팅하기, 정해진 시간에 집안 소독하기 식으로 스케줄을 정해서 실천하는 것이 좋다. 인생을 조직하고 구조화하면 일어날 일에 기대감이 생긴다는 전문가의 조언을 새겼다. 쉬운 실천법은 일어나자마자 오늘 할 일 리스트는 만드는 것이다. 계획이 생기고 할 일이 생기고 성취감이 생긴다. 아침마다 리스트를 만드는 행동 자체가 오늘 할 일의 한 가지를 이미 수행한 셈이 되기도 한다.

▷가능한 ‘외출과 운동’ 방법을 찾아두기

감염 위험으로 마켓도 가지 말고 집에만 있으라는 상황이다. 일을 나가야 하는 사람에게나 먹거리를 마련해야 하는 대부분의 우리에게는 실천 불가한 명령이지만 바깥 바람을 쐬고 몸을 움직이는 것은 생존에 필수다.

집 근처 조용한 주택가를 찾아 마스크를 쓰고 빠른 걸음으로 산책했다. 점심 후에는 베란다 캠핑 의자에 앉아 유튜브 숲 속 사운드 영상을 찾아 들으며 요세미티에서 캠핑하는 착각 시간도 가졌다. 홈 트레이닝 영상도 많지만 아랫집 천장 울릴까봐 뛰기는 부담스러웠다. 어릴 적 배운 국민체조를 세 번 연속하는 영상을 따라했다. 예전엔 하나마나 싶던 단순한 동작인데 뜻밖에 상당한 스트레칭과 리프레시 효과가 있었다.

코로나19로 육체적으로는 제각각 고립되어 있지만, 정신적으로는 전 국민과 동질의 유대감으로 연결되었다는 어느 전문가의 조언이 가슴에 와 닿는다. 코로나에 걸렸을까 걱정, 나와 가족들을 어떻게 보호할까 걱정, 온 도시가 문을 닫았는데 무슨 돈으로 어떻게 먹고살까 걱정은 나만 하는 게 아니며 결국 이 시간은 지나간다는 말이다.

이 시간, 뉴스 뷰가 치솟는 것은 운영자로서는 감사할 일이지만 코로나뉴스 '감염' 을 막으려면 정해둔 시간만큼만 보시라 전하는 이 마음의 모순만큼은 오늘의 걱정이 아닌 감사에 넣기로 한다.


최주미 디지털부 부장 choi.joom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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