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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매’와 ‘장’ · 산봉우리의 꽃봉오리

‘매’와 ‘장’

마스크를 세는 단위로 ‘매’를 사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정부에서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을 발표하면서 ‘장’과 ‘매’를 섞어 쓰기도 했다. 마스크 2장과 2매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2매’보다 ‘2장’으로 표현하는 게 바람직하다. ‘1인 3매’도 ‘1인 3장’이라고 하는 게 낫다.

종이나 널빤지 등을 세는 단위인 ‘매(枚,まい)’는 일본식 한자어다. 본래 일본에서 쓰이던 한자가 그대로 들어온 형태다. 종이나 유리 따위의 얇고 넓적한 물건을 세는 단위로 우리는 ‘장(張)'을 사용해 왔다. 일본어투 용어 순화자료집에도 ‘매’를 '장'으로 쓸 것을 권하고 있다. “원고지 매수(枚數)”도 “원고지 장수(張數)”로 표현하는 게 좋다.



산봉우리의 꽃봉오리

‘봉오리’ ‘봉우리’ 또는 ‘꽃봉오리’와 ‘꽃봉우리’는 종종 잘못 사용된다.

망울만 맺히고 아직 피지 않은 꽃을 가리키는 말은 ‘봉오리’다. ‘봉오리’와 ‘꽃봉오리’는 같은 말이다. 따라서 “드디어 벚꽃이 봉오리를 터뜨렸다”고 하면 된다. ‘봉우리’는 산에서 뾰족하게 높이 솟은 부분을 가리키는 말로 ‘산봉우리’와 같은 뜻이다. “산의 제일 높은 봉우리에 올랐다”처럼 쓰인다.

“봄꽃이 순서대로 봉우리를 터뜨리면 좋을 텐데 한꺼번에 피니 금방 모두 져버릴까 안타깝다”처럼 꽃을 가리킬 때 ‘봉우리’나 ‘꽃봉우리’라고 하면 틀린 말이 된다. ‘봉오리’나 ‘꽃봉오리’로 고쳐야 한다.

‘봉오리’와 달리 ‘몽오리’는 ‘몽우리’가 표준어다. ‘몽우리’는 아직 피지 않은 어린 꽃봉오리를 지칭하는 말이다. 따라서 “나무에 불이 붙은 듯 개나리가 노랗게 몽우리를 터뜨렸다”고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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