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발언대] 대북 군사행동 가능성 무시 못해

박철웅 / 미주녹색실천연합회장

북한은 지난 15일 동해상으로 올해 들어 16번째 미사일을 발사했다. 그것도 UN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 제재 결의안을 채택한지 3일 만이다.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로 추정되는 미사일이 홋카이도 상공을 통과해 3700㎞ 날아갔다. 분명 미국영토인 괌을 염두에 둔 것이다. 북한의 노동신문은 이날 "미국은 계속 패해 심리가 복잡하겠지만 대국의 안전과 체면을 유지하려면 조선 반도에서 발을 빼라"고 주장했다. 남한에서 미군을 철수하라는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안보 라인이 17일 일제히 방송에 출연해 북한에 대해 "외교적 노력이 실패하면 군사옵션만 남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워싱턴 외교 소식통도 "북한이 6차 핵실험에 이어 미사일 도발까지 하면서 워싱턴 내 기류가 점점 더 강경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뒷받침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이 한반도 적화통일 하려는 최종 목표로 걸림돌이 된 미군을 남한에서 철수 시키려는 미국을 향한 무모한 도발이 미국을 분노하게 하고 결국 군사옵션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북핵 문제가 평화적 방식으로 근원적 포괄적으로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유엔 사무총장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 달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 시점에서 미국과 북한의 급박한 상황 인식을 제대로 알고 한 말인지 의심스럽다. 북한이 미국을 향해 넘어서는 안 될 레드라인을 넘었다는 것이 UN 안전보장이사회의 시각인데 문 대통령은 아직 인지 못한 것 인지 안타깝다.

아직도 문 대통령이 미국의 군사행동을 저지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은 남한의 문제이기 보다 미국 자신의 급박한 문제다.

북한은 미국을 향한 도발을 계속하고 있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대화'를 주문하고 있으니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생각을 하겠는가.

한반도에서는 전쟁이 다시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론은 금물이다. 미국의 동향에 예의주시하며 확고한 안보태세가 우선이다.

지난달 북한이 쏜 발사체를 청와대가 방사포라고 발표했다가 국방부가 탄도미사일로 정정 보도하지를 않나, 통일부는 이 시점에서 800만 달러 대북 인도 지원을 계속한다고 발표했다. 현 정부의 외교 안보라인은 소신도 없이 우왕좌왕하고 있다.

이제 문 대통령의 대화를 통한 평화적 방식은 늦었다 보고, 미국의 군사행동 가능성을 열어놓아야 한다. 문 대통령은 어느 때보다 한미동맹의 견고함을 앞세운 안보태세를 북한에 보여줘야 하고, 미국과 함께하는 안보 외교가 UN총회에서 있어야 한다.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