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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가 매일 달라요~ 매일 오세요

가격은 착하고 맛은 다양하게
요일별 메뉴로 다양한 고객 어필
날씨 따라 스페셜 메뉴 정하기도

한인식당들이 스페셜 가격에 제공하는 요일메뉴나 오늘의 메뉴로 고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윌셔길에 있는 한식당 더집밥의 정식 메뉴는 콩나물불고기,부대찌개전골, 된장찌개 등 13가지다. 하지만 고객들은 이보다 훨씬 많은, 수십 가지의 메뉴를 맛볼 수 있다. 매일 변경하는 오늘의 스페셜 메뉴 덕분이다. 지난 9일에는 뚝배기해장국, 10일에는 닭볶음탕, 11일에는 김치치즈스파게티가 오늘의 스페셜 메뉴. 그래서 더집밥을 찾는 고객의 첫 마디는 다른 식당과 다르다. "오늘은 뭐예요?"

이 업체의 이애리 사장은 "스페셜 메뉴는 정해져 있지 않다. 날씨나 마켓프라이스 등에 따라 달라진다. 비가 오면 해장국 등의 국물요리를 하고 더운 날은 냉면을 내놓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가격은 9.99달러. 기존 메뉴보다 최소 1달러에서 4달러 정도까지 저렴한 편이다. 스페셜 메뉴는 하루종일 제공하지만 40인분으로만 한정되어 있다.

오늘의 스페셜 메뉴나 요일스페셜은 기존 런치 스페셜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버전이다. 식당들이 1~2가지 메뉴 등을 런치스페셜로 선정해 저렴한 가격에 소개하고 있지만 단골고객 입장에서는 같은 런치 스페셜 메뉴가 물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대감네는 일찌감치 요일별 메뉴로 사랑을 받으면서 업그레이드 버전을 선보이고 있다. 현재 점심에는 요일별로 단품 런치 스페셜(7.99달러)과 정식스페셜(10.99달러), 콤보 스페셜(10.99달러)을 서비스 하고 있다. 매운갈비찜(월), 차돌순두부찌개(화), 갈비탕(수), 육개장(목), 김치찌개(금)를 기본으로 불고기정식(월·수), 갈비정식(화), 돼지불고기정식(목), 돼지갈비정식(금) 등의 정식 메뉴를 소개하고 있다.

요일별로 메뉴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요일에 따라 손님 수도 차이가 난다. 특히 박대감네의 시그니처 메뉴 중 하나인 갈비탕을 서브하는 수요일은 가장 붐비는 날이다. 기존 갈비탕이 13달러인데 비해 5달러나 저렴한 7.99달러에 제공하기 때문이다.

박대감네의 제니 김 사장은 "10년 넘게 수요일에 갈비탕을 스페셜 가격에 내놓다 보니 이제 수요일이면 갈비탕을 드시로 오는 분들이 꽤 많다. 점심중 수요일이 가장 바쁘다"며 "평소 점심 주문의 30%가 갈비탕이라면 수요일에는 60%로 2배까지 올라간다"고 말했다.

박대감네는 런치 요일메뉴가 인기를 끌면서 최근 저녁메뉴로까지 확대했다. 저녁에는 곱창전골(월), 김치만두전골(화), 오삼불고기(수), 홍어찜(목), 보쌈(금), 갈비찜(토), 간장게장(일)으로 기존에 없는 메뉴로 선정해 단골고객들이 평소 이 식당에서 맛보지 못했던 메뉴를 맛볼 수 있게 하고 있다.

조선갈비 역시 요일메뉴가 인기를 끌고 있다. 월요일은 김치찌개와 떡국, 화요일에는 떡만두와 냉면, 수요일은 된장찌개와 육개장, 목요일은 갈비탕과 떡국, 금요일은 따로국밥과 비빔밥이다. 조선갈비 매니저는 "메뉴선정에 고민하시는 고객들을 위해 한인들이 좋아하고 편안하게 먹을 수 있는 메뉴 중 두 가지 메뉴를 선정해 요일마다 스페셜 메뉴를 저렴한 가격에 드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라원 역시 매일 런치스페셜 메뉴가 변경된다. 수라원 직원은 "매일 아침에 사장님이 스페셜 메뉴를 결정한다"며 "기존 가격에 비해 2달러 정도 저렴하게 제공하고 있어 스페셜 메뉴 주문이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수라원은 개업 10주년은 맞아 5월 한 달간은 오늘의 스페셜을 설렁탕만으로 서브하고 있다.


글·사진=오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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