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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빵, 빙박스, 전구소다…'갖고 싶은' 맛

한국 '인스타' 디저트
LA·뉴욕 곳곳서 열풍
NYT "업계 판도 바꿔"

'포토제닉(photogenic, 사진을 잘 받는 인물 또는 물건)'한 한국식 디저트가 미 전역을 휩쓸고 있다.

최근 오픈한 LA한인타운의 한 카페. 주문한 디저트가 나오자 스마트폰을 들이대며 정신없이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이하 인스타)에 올리는 손님들로 진풍경이 벌어진다.

한국식 디저트 문화가 미국에 상륙하면서 여느 곳에서나 종종 발견되는 모습이다. 소셜미디어가 지배하는 디저트 세계에선 맛보다 비주얼이 중요하다.

뉴욕타임스는 "트렌드에 따라 비주얼을 중요시하는 한국 디저트가 디저트 업계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한인 푸드컨설턴트 대니얼 그레이는 "한국을 비롯한 동양 음식은 질감을 중요시한다"며 "이를 위해 떡·과자·과일 등을 디저트에 얹었는데 디자인적으로도 탁월한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LA는 그야말로 '사진 잘 나오는' 한국식 디저트 전쟁터다. 최근에 웨스턴 애비뉴와 4가에 오픈한 '카페 보라'는 자색 고구마·맛차 등 색감이 예쁜 아이스크림을 한국 전통 식기류에 단정하게 담아내 인기를 끌고 있다. 붕어빵 안에 아이스크림을 쌓아 올리고 각종 토핑을 올려주는 '소미소미'의 아붕은 한인타운을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맛보아야 할 '필수' 관광 코스가 됐다. 철판 아이스크림 가게 '홀리롤리'는 메뉴별로 각양각색의 데코레이션을 선보여 소비자의 눈을 즐겁게 한다.

전 세계 트렌드의 선두주자, 뉴욕에서도 전구 모양 용기에 음료를 담아 주는 '전구소다' 등 소셜미디어 상에서 큰 인기를 누린 디저트 매장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이 중 상당수가 한국계를 비롯한 아시아 이민자 출신의 젊은 사업가들이 운영하는 작은 가게다.

한인 운영 아이스크림 가게 '비스토핑'은 '핑크 플라밍고나 인어 등을 장식한 개성 넘치는 아이스크림 덕분에 인스타그램을 타고 순식간에 유명세를 치렀다.

빙수 카페 '스위트 모멘트'도 요즘 SNS에서 가장 핫한 뉴욕 디저트 가게 중 하나다. 손바닥 크기의 박스 안에 빙수를 담은 빙박스(Bingbox)는 요즘 인스타그래머블(Instagrammable, 인스타그램에 공유할 만큼 시각적인 만족감을 주는 자료을 일컫는 말)한 디저트를 언급할 때 빠지지 않는 아이템이다.

디저트는 서양 문화인데 디저트 변방인 한국에서 뉴욕으로 어떻게 역수출할 수 있었을까. 이향은 성신여대 서비스디자인공학과 교수는 "인스타는 다른 SNS와 달리 이미지로 소통하는 데다 간단한 해시태그(#)를 간략하게 영어로 다는 경우도 많다"며 "언어장벽이 없는 덕분에 한국 인스타를 타고 한국 디저트가 미국에 속속 상륙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지윤·송현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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