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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는 것도 서러운데 폭행에 사기까지"

연말기획: 한인사회 소외된 노년의 삶(5)

한인 시니어 범죄 피해율 2배
한인 피해 신고의 10% 차지
전체 시니어 피해는 5% 불과
특히 폭행·신분 도용에 취약
한인노인 체포 절반 불법택시


LA에서 한인 노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늘고 있다. 특히 폭행과 신분 도용 피해가 대다수를 차지해 폭력범죄와 지능범죄 양쪽 유형 모두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LA경찰국(LAPD)의 2010년부터 2016년까지 피해 신고 통계 원시 자료(raw data)를 분석한 결과 65세 이상 한인 시니어 피해자는 719명이었다. 원시 자료에서 피해자 인종은 본인이 밝힌 경우만 기록된다. 또, 노인들이 영어에 미숙한 점을 감안하면 실제 한인 노인 피해 건수는 이보다 더 많다.

한인 시니어 범죄 피해는 매년 증가 추세다. 2010년 92건에서 2016년 129건으로 40% 늘었다.



<그래프 참조>

단순 수치보다 주목할 점은 시니어 피해자가 차지하는 비율이다. 7년간 LA시 전역에서 접수된 피해 신고건 142만2608건 중 65세 이상은 7만4944건으로 5.2%였다. 이에 반해 전체 한인 피해자 6567명 중 노인 비율은 10.5%로 2배 높았다.

피해 유형도 우려된다. 폭행 피해가 가장 많다. 159명으로 22%다.

<표 참조>

65세 이상 전체 노인 범죄 피해자로 범위를 넓힐 경우 폭행 신고는 7%에 불과하다. 한인 시니어들이 폭행당하는 비율이 3배 이상 더 많다는 뜻이다.

폭행에 이어 한인 노인들의 신분 도용(121명) 피해도 많았다. 전체 시니어 피해 유형에서도 신분 도용은 두 번째였다. 인종과 상관없이 시니어들이 당하기 가장 쉬운 범죄라는 뜻이다. LA한인타운 전담지서인 올림픽경찰서 관계자는 "시니어들은 신분 도용 피해 사실 자체를 모르고 있거나 인지한 뒤에도 대처법을 몰라 피해를 키우는 경우도 많다"고 실태를 전했다.

▶체포되는 시니어들=7년간 65세 이상 한인 43명이 수갑을 찼다. 이 숫자 역시 본인이 한인이라고 밝힌 경우에만 기록한 것이다.

한인 시니어 체포건은 표본이 적어 연도별 증감 추이는 의미가 없다. 다만, 주목을 끄는 점은 체포된 한인 시니어 43명 중 거의 절반인 21명이 불법택시 운전 혐의였다. 영어 미숙 등으로 일할 곳이 마땅찮은 한인 시니어들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단면이다.

한인 체포자 중 최고령은 82세로 미성년자에게 주류를 판매한 혐의로 붙잡혔다.

범죄를 저지른 한인 시니어 의 대부분(37명)은 남성이지만 여성도 6명 포함됐다.

한편, 한인을 포함한 65세 이상 시니어 체포자는 7년간 1만5230명으로 전체 체포자의 1.4%다. 가장 많이 저지른 범죄는 공공장소에서 만취(3075명), 마약(2840명), 음주 운전(1125명) 순이다.


정구현 기자 koohyun@koreadaily.com chung.koohy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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