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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시신 찾았다…집에서 15마일 거리 협곡서

남편·내연녀 공모 살해사건
"한국 갔다" 남편 거짓 드러나
남편 지씨·내연녀 법정 출두

중가주 홀리스터에서 피살된 것으로 추정됐던 신윤희(49)씨의 시신이 실종 신고가 접수된 지 18일 만에 발견됐다. 살해 및 시신 유기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남편과 내연녀에 대한 수사가 급물살을 타게됐다.

사건을 수사 중인 샌베니토카운티셰리프국은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날 오후 샌베니토카운티 외곽의 샌후안 그레이드 도로를 따라 난 협곡에서 묻혀있던 미세스 지(신씨)의 시신을 찾았다"면서 "가족(두 딸)에게도 이 사실을 알렸다"고 밝혔다.

지난 2일 LA에 사는 두 딸들에 의해 실종 신고가 접수된 지 18일 만이다. 두 딸들과 신씨가 연락이 끊긴 지난달 27일을 실종일로 잡으면 23일 만이다.

시신이 발견된 곳은 신씨가 살던 홀리스터에서 15마일 정도 떨어진 산속이다. 셰리프국 공보관인 에릭 테일러 캡틴은 이메일을 통해 "수사 중 입수한 단서에 따라 해당 지역을 집중 수색했고, 수색견이 매장된 곳을 발견했다"면서 "홀리스터소방국의 야간 조명 지원 아래 연방수사국(FBI) 증거물대응반이 시신을 수습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6일 셰리프국은 홀리스터시내 몬테크리스토 코트 선상의 신씨가 살던 단독 주택에서 신씨의 남편 지상림(49)씨와 지씨의 내연녀로 보이는 최정(45)씨를 살인 용의자로 체포했다.

셰리프국은 이들이 공모해 신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보고있다.

시신이 발견되면서 확실한 살해 증거를 확보한 셰리프국의 수사는 물꼬가 트이게 됐다. 부검을 통해 사망시간, 살해 방법, 범행 도구는 물론, 시신에 남은 DNA 분석으로 범인도 지목할 수 있다.

테일러 캡틴은 "시신은 훼손되진 않았다"면서 "빠르면 오늘(22일) 혹은 내주 초에 부검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씨와 최씨는 21일 샌베니토카운티법원에서 열린 인정신문에 검정 줄무늬의 죄수복 차림으로 나란히 출석했다. 이날 지씨는 "내 재산이 (아내와) 공동명의로 되어 있어 사용할 수 없어 민선 변호사를 선임하기 어렵다"며 관선 변호사를 요청했다. 스티븐 샌더스 판사의 허가에 따라 관선 변호사가 선임됐고, 지씨는 무죄를 주장했다.

최씨는 아직 변호사를 선임하지 못해 28일 다시 인정신문에 출석한다. 한국에서 여행왔다고 밝힌 그녀는 "한국에 있는 남자형제가 외교부를 통해 변호사 선임 문제를 의논했다"며 "25일 남자형제가 미국에 와 면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들의 혐의는 신씨의 두 딸의 신고로 드러났다. 두 딸들은 연락이 두절된 어머니 신씨의 안부를 아버지 지씨에게 물었지만 지씨는 문자를 보내 '엄마가 급히 한국에 갔다'고 둘러댔다. 의심한 두 딸들은 직접 아버지를 만나러 홀리스터의 집으로 찾아갔으나 어머니 신씨는 보이지 않고 지씨와 내연녀 최씨가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신고했다. 당시 지씨는 최씨가 친척이라고 두 딸들에게 주장했다.


정구현 기자 koohyun@koreadaily.com chung.koohy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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