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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나는 이렇게 공부했다] 합격의 5할은 다양한 서머캠프

[LA중앙일보] 발행 2018/01/08 미주판 20면 기사입력 2018/01/07 12:45

예일대 조기 합격 루비 박(패어팩스고교)

언니와 함께 탈북자 자녀 학업 지도
K-팝 듣고 산책하며 스트레스 해소
"중앙일보 학생기자 출신 자랑스러워"


아이비리그를 비롯한 명문대에 조기 합격한 한인 학생들의 들려오고 있다. 지난 4년 동안 공부한 노력의 결과다. 본지는 이번주부터 4주에 걸쳐 합격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이들의 대입 준비 과정과 공부 비법을 소개한다.

"좋아하는 음악듣고 산책하면서 공부 스트레스 풀었어요."

루비 박(한국명 초롱·사진)양은 "언니가 잘 이끌어준 덕분"이라며 "남은 시간동안 좋아하는 책을 읽고 못하는 운동도 배우면서 지낼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루비양의 언니 제니(20)양은 작년에 패어팩스고교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코넬대에 합격한 재원이다. 학업 성적만 뛰어난 게 아니다. 어머니에 따르면 언니는 고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전세계 40만 명 이상이 참가한 라이온스클럽 인터내셔널 주최로 열린 '평화 포스터 콘테스트'에 출전해 1위를 차지할 만큼 미술 실력이 뛰어나고 성악가 못지 않는 노래실력으로 교회 성가대는 물론 각종 음악회에서 초청을 받았다.

제니양은 언니를 따라다니며 노래를 하고 그림을 그렸다. 언니가 친구와 함께 탈북 아동들의 학업을 돕는 투터 클럽 '위케어(We Care)'를 설립하자 함께 가입해 활동했다. 그런 동생의 대입을 언니도 적극 도왔다. 제니양은 대학 입학을 한 학기 늦추는 봄학기 입학을 선택하고 옆에 남아 동생의 대입 진학을 지원했다. 할 일을 끝내고 다음주에 대학 기숙사로 들어갈 준비하는 언니를 보는 루비양은 "언니 때문에 도전하겠다는 욕심이 생겼고 꿈을 이뤘다. 대학생활도 언니와 함께 동부에서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며 활짝 웃었다.

루비양의 공부법은 쉴 때 쉬고 공부할 때는 집중하는 방식이다. 학교에서 돌아온 후에 곧장 공부를 시작하기 보다는 휴식시간을 충분히 가졌다. 시험기간 중에는 새벽 2~3시까지 책상에 앉아서 문제를 풀고 내용을 복습했다. 스트레스가 심할 때는 좋아하는 방탄소년단 노래를 들으면서 집 주위를 산책했다.

루비양은 "나만의 시간을 갖는 게 중요하다"며 "잠도 주중에는 5~6시간씩 자고 공부했지만 주말에는 늦잠을 자면서 컨디션을 조절했다"고 설명했다.

어머니 샤론 박씨는 "자기관리가 철저하다. 공부든 뭐든 미루지 않는 성격"이라며 "서머캠프에 참가하고 돌아올 때도 빨래를 가져온 적이 없었을 만큼 자기가 해야 할 일은 꼭 마쳤는데 '한결같은 사람이 되라'고 가르친 가훈(시종일관)을 잘 따랐다"고 들려줬다.

방학 기간도 알차게 활용했다. 9학년과 10학년 여름방학에는 탈북 아동들에게 영어와 그림을 가르쳤는데 기금모금 활동을 통해 미술용품을 구입해 가르치던 학생들에게 전달하고 한국에 있는 섀터민을 후원했다. 초등학교 2학년과 3학년 때 미국에 온 루비양과 언니 제니양이 탈북 아동을 돕는 활동을 하게 된 건 개성이 고향인 친할머니의 영향 때문이다.

아버지 박한우씨는 "어릴 때 아래위층에서 살면서 듣던 친할머니의 이야기를 기억하고 자연스럽게 탈북자와 위안부를 돕는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UCLA와 예일대에서 진행하는 서머캠프 외에 경쟁률이 치열한 텔룰라이드 서머 프로그램의 장학생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과학과 수학을 좋아해 관련 경시대회에 출전해 상도 여러차례 받았지만 미국 소설을 읽고 분석하는 것도 좋아한다는 루비양은 "엔지니어가 되고 싶지만 영어와 인문학도 놓치기 싫다"며 "대학에 가면 인문학과 공학을 융합해 연구하고 일할 수 있는 분야를 열심히 찾아볼 생각"이라고 당차게 꿈을 밝혔다.

대입을 앞둔 후배들에게 "쉬운 과목을 택하기 보다는 즐길 수 있는 과목을 선택해서 공부하라"고 조언한 루비양은 "나 역시 처음부터 수학에 자신있던 건 아니다. 무서움을 이겨내기 위해 하루에 많을 때는 3~4시간씩 문제를 풀었다"고 공부법을 들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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