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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에도 여전히 배움터…읽는 곳에서 체험하는 곳으로

[LA중앙일보] 발행 2018/01/08 미주판 21면 기사입력 2018/01/07 12:48

[학부모 교실] 도서관에서 놀자
잡지·신문 등 정기 간행물에
외국어 서적 보유는 전국 최고

250만 권의 책을 보유하고 있는 LA중앙도서관에는 250대의 컴퓨터가 비치돼 있어 쉽게 자료를 검색할 수 있다. [LA중앙도서관]

250만 권의 책을 보유하고 있는 LA중앙도서관에는 250대의 컴퓨터가 비치돼 있어 쉽게 자료를 검색할 수 있다. [LA중앙도서관]

디지털 시대에도 도서관이 필요할까. 갈수록 책을 읽는 사람이 줄어들고, 도서관을 찾는 사람의 수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 정말 그럴까?

한국에서 온 위안부 소녀상이 자리잡고 있는 글렌데일 중앙도서관은 평일에도 사람들이 넘쳤다.

지난해 5월 재단장을 마친 후 문을 연 도서관 2층에 배치된 소파에는 책을 읽으며 음악을 듣는 젊은이들로 빈 자리가 없었다. 낮은 소파와 카펫을 배치한 도서관 중앙은 눕거나 기대앉아서 편안하게 전자책을 읽거나 컴퓨터를 들여다보는 청소년들이 차지하고 있었다.

지난달 '23/7 월스트리트'라는 간행물이 발표한 '미국의 죽어가는 산업 25'에는 도서관과 사서 고용 수준이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하락하는 산업과 직종으로 꼽혔다. 하지만, 실제 지역 도서관에 다녀보면 다르다는 걸 실감한다.

전국도서관협회가 최근 발표한 2015년도 채용 통계에 따르면 미국 전역에 있는 4만4623곳의 학교 도서관과 8만5752곳의 공공 도서관에서 풀타임으로 근무하고 있는 직원수는 13만9213명이다.

전국도서관협회의 제임스 닐 회장은 "집 근처에 있는 도서관을 방문해 봐라. 그곳에 넘치는 에너지와 생동감으로 놀랄 것"이라며 "디지털 시대에도 도서관은 반드시 필요하다. 사회의 요구에 맞춰 앞으로도 본래의 역할을 유지하면서 다양한 콜렉션과 서비스, 프로그램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전국도서관협회에서 공개한 지난 2007년부터 2015년까지 도서관 방문자 통계에 따르면 연간 도서관 방문자는 14억 명이다. 도서관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는 종이책 대신 전자북으로, 비디오테이프 대신 스트리밍 서비스로 바뀌었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도서관을 찾아서 정보를 구한다.

이같은 경향은 앞으로도 더 지속할 전망이다. 디지털로 만들어진 매체들을 관리하기 위해 도서관마다 관련 인프라를 확대해 나갈 것이기 때문이다. 새해를 맞아 자녀와 함께 도서관을 가보자. 가보는 것만으로 기분이 새로워진다.

LA중앙도서관(LA Central Library)

서부지역의 의회 도서관으로 불리는 LA중앙도서관은 LA시내 72개 시립 도서관 중 하나로, 이곳에서 보유하고 있는 책만 280만 권, 5000권의 잡지가 있다. 도서관 내부에 설치된 책장을 일직선으로 연결하면 89마일에 달한다. 그 외에 300만 장에 달하는 사진, 1000만 개가 넘는 특허와 외국어 관련 및 멀티미디어 관련 자료를 디지털로 찾아볼 수 있다. 총 1400명이 앉을 수 있고 255개의 컴퓨터가 설치돼 있어 방문자들은 무료 인터넷으로 자료를 검색하거나 영화를 다운받아 볼 수 있다. 국제어 서적부(International Language)에 마련돼 있는 한국어 서적도 1만여 권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지난 1989년 발생한 방화로 인해 40만 권이 넘는 책과 자료를 손실했지만 7년간의 복구작업을 거쳐 재개관했다. 건물 크기는 53만8000스퀘어피트로, 8층 구조의 건물이다. 미국에서 3번째로 큰 도서관으로 기록돼 있다. 건물은 물론 각층에 유명 예술가들이 제작한 벽화와 조각품들이 내부의 곳곳을 장식하고 있어 마치 미술관 같은 분위기가 있다.

총 8개 부서로 나눠져 있는 중앙도서관은 어린이 도서부(Children's Literature Department)가 가장 크다. 25만여 권의 장서를 비치하고 있으며 300여 종의 잡지와 신문 등을 갖추고 있다. 미국에서 출판된 어린이용 서적은 없는 것이 없는 국내 최대 규모다.

책만 읽고 가는 곳이 아니라 놀이터로서의 구실을 하기 위해 인형극을 하는 작은 무대도 마련돼 있고, 매일 오후에는 독서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4~5세 연령부터 초등학생을 위한 스토리텔링 타임, 공예만들기 시간 등이 진행된다. 이밖에 10대 학생들을 위해 게임시간, 대입지원서 작성 워크숍 등도 있다.

시설이 뛰어나다 보니 LA통합교육구(LAUSD) 산하 다운타운매그닛고교는 이곳에서 수업을 진행하며 학습장소로 사용하고 있다.

이밖에 LA중앙도서관은 산하 시립 도서관들을 관리하는 중앙 행정기관의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어느 지역 도서관에서 어떤 책을 빌릴 수 있는지 알아볼 수 있고 프로그램도 확인할 수 있다.

뉴욕 건축가 브트램 그로스비너 굿휴의 설계로 230만 달러를 들여 신축, 1926년에 처음 개관한 중앙도서관은 1967년 LA시 문화재 관리국으로부터 시 사적지로 지정되었으며, 1970년에는 연방 사적물로 지정됐다. 서적뿐 아니라 화랑도 있고 250석 규모의 '마크테이퍼 오디토리엄'(Mark Taper Auditorium)도 있어 LA뮤직센터와 함께 LA의 종합문화센터로 불린다.

이용객은 매일 평균 5,000-6,000명에 이르고 있으며 주말에는 평일의 두 배에 이르는 사람들이 도서관을 찾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개관시간: 월~목요일 오전 10시~오후 8시, 금·토요일 오전 9시30분~오후 5시30분, 일요일 오후 1시~오후 5시

-주소 및 전화: 630 W 5th Street, (213)228-7000

-웹사이트: www.lapl.org

-주차: 전용 주차장(524 South Flower Street Garage)을 이용할 경우 첫 1시간은 1달러, 2시간은 5달러. 3시간은 9달러를 받는다. 3시간 이후에는 10분당 3달러50센터를 받는다.

▶미국의 공립도서관은

미국의 공립 도서관 시스템은 각주에 따라 운영 형태에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대다수의 주에서 시와 카운티 소속의 공립도서관으로 운영하고 있다.

공립도서관은 정부 예산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시와 카운티 도서관을 이용하거나 서적이나 기타자료를 대여할 때 드는 비용은 전혀 없다.

미국 도서관의 설립 목적은 국민의 커뮤니티 센터로서 정보를 제공하고 지식을 깨우치는데 도움을 주는 데 있는 만큼 미국에서 도서관은 커뮤니티의 사랑방이라고 불린다. 그러므로 책을 보고 빌리는 곳으로서의 영역을 넘어 여러 가지 이슈에 따른 커뮤니티의 미팅도 열리고 각종 교양 강좌도 마련되며 학생들이 숙제를 하는 곳이기도 한다.

지역마다 대여기간이나 대여 수는 다르지만 LA시립 도서관의 경우 대여기간 3주(두 번 대여 기간 연기 가능)에 서적 10권 비디오와 CD 2-3개다. 대체로 대여 수는 제한을 두지 않는다. 그러나 연체료는 상당히 까다로운 만큼 날짜를 지켜 돌려주는 게 좋다.

LA의 경우 아동용 도서의 경우 하루 연체에 15센트, 일반 서적 35센트이며 비디오나 CD는 하루 늦었을 경우 1달러가 부과된다. 빌린 서적을 분실했을 경우 도서관마다 기준이 다르다. 중앙도서관의 경우 하드커버 서적은 35달러, 아동 서적 15달러, 종이서적은 10달러를 부과하며 수수료로 10달러를 별도로 지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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