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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인간 500세 프로젝트'…늙지않는 동물 찾아냈다

[LA중앙일보] 발행 2018/01/30 미주판 12면 기사입력 2018/01/29 19:51

아프리카 사는 벌거숭이두더지쥐
수명 다할 때까지 노화 진행 안돼

아프리카에 사는 땅속 동물 벌거숭이두더지쥐(naked mole rat·사진)가 죽을 때까지 늙지 않는 것으로 확인돼 인간 노화 방지와 수명 연장에 단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구글의 생명공학 연구개발 자회사 캘리코는 생명과학·의학 분야 오픈 액세스 저널 이라이프(eLife) 최신호에 벅 노화연구소에서 지난 35년간 키운 벌거숭이두더지쥐 3000여 마리의 사육 기록을 조사한 결과 벌거숭이두더지쥐는 수명이 다해 죽을 때까지 노화가 거의 진행되지 않는 동물로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캘리코는 인간 수명을 500세까지 늘리는 비밀 연구 프로젝트를 위해 구글이 2013년 설립한 자회사로 벌거숭이두더지쥐가 늙지 않는 비결을 밝혀내 인간의 수명 연장에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벌거숭이두더지쥐는 이름처럼 몸에 털이 거의 없고 몸길이도 4인치가 안되는 볼품없는 생김새이지만 최대 수명이 30년이 넘어 몸집이 비슷한 다른 쥐 종류의 5~10배에 이른다. 사람으로 치면 800살쯤 사는 셈이다. 종류와 몸집이 비슷한 포유동물은 최대 수명도 비슷하다는 경향에서 벗어나는 예외적 사례다.

연구 책임자인 캘리코의 로셸 버펜스타인 박사는 사람을 포함한 동물은 나이가 들수록 사망 위험률이 높아져 30세 이후에는 8년 마다 두 배씩 사망률이 높아지는데 이 동물은 생후 6개월부터 평생 동안 1일 사망 위험률이 1만 마리당 1마리꼴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고 밝혔다.

버펜스타인 박사는 "생식이 가능할 정도로 성숙하는 데 걸린 시간의 25배가 흘러도 사망 위험이 커지지 않았다"면서 "노화 징후가 거의 없거나 아예 나타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벌거숭이두더지쥐는 질병에 걸려도 통증을 느끼지 않고 암에도 걸리지 않고 심지어 산소가 없어도 18분을 견딜 수 있다. 암컷의 경우 죽을 때까지 폐경 징후도 보이지 않았다.

그는 또 "벌거숭이두더지쥐는 DNA나 단백질 손상을 바로잡는 능력이 탁월하고, 나이가 들어도 그 능력이 계속 유지되는 것이 늙지 않는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늙지 않고 지내다 수명이 다하는 생애 마지막에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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