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 Angeles

Overcast
57.1°

2018.11.22(THU)

Follow Us

'우라늄 스캔들' 재점화…힐러리 특검 가나

[LA중앙일보] 발행 2018/02/09 미주판 12면 기사입력 2018/02/08 19:12

FBI 정보원 "러시아, 클린턴 로비 수백만 달러 송금"
상하원에 서면 증언 제출
러에 우라늄 원 인수 혜택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재임 시절 미국 내 우라늄 채굴권의 약 20%를 갖고 있는 광산업체 우라늄 원을 러시아가 인수하는데 도움을 주고 가족이 운영하는 클린턴 재단이 후원금을 받았다는 연방수사국(FBI) 정보원의 의회 증언이 나왔다.

민주당은 증언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지만, 백악관과 공화당은 이를 활용해 특검수사 요구 등 클린턴과 민주당에 대한 공세를 강화할 태세여서 정면충돌이 불가피해졌다.

FBI 정보원 더글러스 캠벨은 최근 상하원 3개 위원회에 제출한 서면 증언록에서 클린턴이 국무장관이던 2010년 러시아 정부가 클린턴 장관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로비회사 APCO 월드와이드를 고용했으며 클린턴 재단 후원금으로 수백만 달러를 미국에 송금했다는 정보를 러시아의 원자력 관련 기관들이 자신에게 알려줬다고 주장했다.

의회전문매체 더힐이 입수해 8일 공개한 증언록에서 캠벨은 "러시아 원자력 관리들은 'APCO가 연간 로비 비용 300만 달러의 일부를 쓰기를 기대한다'고 나에게 여러 차례 말했다"면서 "러시아인들로부터 받은 그 돈은 '클린턴 글로벌 이니셔티브(CGI)'에 대한 현물 지원을 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CGI는 비영리 가족재단인 '빌·힐러리·첼시 클린턴 재단'이 기후변화 대응, 빈곤 퇴치 등 글로벌 어젠다를 추진하겠다며 만든 프로그램이다. 총회 개최와 강연 등을 통해 받은 기부금을 비영리 단체에 나눠주는 역할을 자임했지만, 클린턴 일가의 친구가 대주주인 영리 기업에 돈을 지원하는 등의 활동으로 구설에 오른 바 있다.

캠벨의 증언에 따르면 APCO는 당시 러시아 정부가 원했던 우라늄 원 인수와 '미·러 민간핵협력협정' 체결 등에 대해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긍정적 결정을 내리도록 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클린턴 재단의 CGI 프로그램을 무료로 돕기로 했다는 것. 캠벨은 "그 계약은 12개월 동안 75만 달러씩 네 차례 지급해야 하는 것이었다"는 구체적인 계약 조건에 대한 증언도 내놨다.

더힐은 앞서 지난달 "거래가 성사되기 직전인 지난 2009년 FBI가 이 거래와 관련된 러시아 당국자들의 돈세탁과 뇌물 등에 관한 증거를 수집했다"고 보도해 FBI가 문제를 알고도 덮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은 러시아 기업의 인수를 승인하는 과정에 외압이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 FBI 요원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여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몇달간 클린턴 전 장관이 우라늄 원을 러시아에 넘기는 대신 재단 후원금을 기부받았다고 주장하며 우라늄 스캔들을 비롯한 클린턴재단의 각종 비리 의혹을 수사하라고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우라늄 원 인수는 지난 대선과정에서도 문제가 제기됐는데 뉴욕타임스는 당시 우라늄 원 인수 과정에 클린턴 장관이 재임하는 국무부가 관여했고, 당시 우라늄 원의 회장은 가족재단을 통해 클린턴 재단에 235만 달러를 기부했다고 보도했다. 또 우라늄 원 인수가 발표된 직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모스크바에서 연설한 대가로 러시아 정부와 연계된 투자은행으로부터 50만 달러를 받았다고 전했다.

클린턴 측의 닉 메릴 대변인은 8일 캠벨의 주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러시아에 대한 수사에 쏠린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APCO 관계자도 이 같은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관련기사 힐러리 클린턴재단 관련 의혹 FBI 조사-1

오늘의 핫이슈

Branded Content

 

포토 뉴스

전문가 칼럼전문가 전체보기

HelloKTow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