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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손자 '학교 총격 계획' 막은 할머니

일기장 보고 경찰에 신고
집에서 소총·수류탄 발견
어려운 결정, 예방이 최선

14일 플로리다주에 있는 한 고교에서 17명의 목숨을 앗아간 총기난사 참극이 벌어져 미국 사회가 충격에 빠진 가운데 워싱턴주에서는 자신의 일기장에 학교 총격 계획을 자세히 적어놓은 10대가 할머니의 신고로 경찰에 체포됐다.

CNN방송은 15일 워싱턴주 에버렛 경찰서가 지난 13일 자신의 손자가 총과 사제폭탄으로 고등학교를 공격하려 한다는 계획을 일기에 썼다는 한 할머니의 신고 전화를 받고 출동해 18세 고교생조슈아 알렉산더 오코너를 살인 기도 등 혐의로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이 압수한 오코너의 일기장에는 자신이 다니는 ACES 고교를 공격할 것이며 총격이 악명을 떨칠 수 있도록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을 죽이겠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오코너는 동전 던지기를 해서 인근 카미약 고교와 ACES 고교 중 한 곳을 선택했다고 적었으며 또 과거 대량 살상 사건들을 검토하면서 총격범이나 폭파범들이 범한 실수를 배웠고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ACES 고교는 시애틀에서 북쪽으로 30마일 떨어진 애버렛에 위치해있다.



오코너는 일기장에 압력밥솥 폭탄 만들기, 최다 희생자를 낼 수 있는 폭발물 설치방법, 비활성 수류탄을 활성화시키는 방법 등도 적었으며 "총격과 폭발을 더는 기다릴 수 없다"고 썼다.

경찰이 ACES 고교에서 오코너를 체포할 당시 그는 마리화나와 칼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경찰을 발로 차며 도망가려고 했다. 경찰은 이후 오코너의 집에서 비활성 수류탄 여러 개와 소총을 발견했는데 소총은 전날인 12일 밤 인근 가게에 침입한 강도가 훔쳐간 것과 같은 것으로 파악됐다.

애버렛 경찰서의 아론 스넬 경관은 14일 회견에서 "오코너가 강도 범행을 인정했다"면서 "훔친 현금으로는 학교 총격에 필요한 물품들을 구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스넬 경관은 또 "자신의 손자를 경찰에 신고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결정이었겠지만 집에서 발견한 증거들은 경각심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며 "학교 총격 같은 참사를 막으려면 의심스러운 것을 보고 듣는 즉시 경찰에 알리는 것이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오코너는 살인 기도, 강도, 경찰관 공격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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