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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카 부부 위상 흔들…이너서클 힉스도 사임

백악관 권력지형 재편되나
쿠슈너 기밀 접근권 강등
켈리 비서실장이 정리 주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최고 실세'인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과 그 남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부부가 최근 잇따라 구설에 휘말리며 그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특히 이들 부부에 대한 문제 제기는 지난해 8월 백악관 입성 후 대통령 주변 인물들을 하나씩 정리해온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이 주도하고 있어 어느 쪽이 주도권을 쥐느냐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 주변 핵심부의 권력지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쿠슈너 선임고문은 지난 23일 기밀정보 취급 권한이 '일급비밀'에서 '기밀급'으로 강등되는 수모를 겪었다. 켈리 비서실장이 주도한 이번 조치로 그는 '대통령 일일 브리핑'을 더는 볼 수 없게 됐다.

여기에 27일에는 쿠슈너 선임고문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와의 조율이나 공식 보고 없이 외국 정부 관계자들을 사적으로 만나왔으며, 이들은 쿠슈너의 복잡한 사업 구조와 재정적 어려움, 외교정책 경험 부재 등을 이용해 그에게 영향을 끼치려 했다는 의혹이 보도됐다.



앞서 이방카 보좌관은 26일 미국 대표단장 자격으로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 다녀오자마자 부친의 성추문 의혹에 대한 질문에 "딸에게 묻기에는 매우 부적절한 질문"이라고 말한 것을 두고 자질 논란에 휩싸였다. 이방카가 대통령 딸이 아니라 대통령에게 조언하는 보좌관으로 이름으로 공식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교 등 전문 분야 경험이 부족하고 미숙한 이들 부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전폭적 신임을 등에 업고 국정 전반을 쥐락펴락하는 데 대해 백악관 참모, 정부 관료들의 반감이 큰데 켈리 비서실장은 이방카의 방한 자체를 반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27일 켈리 실장이 지인들에게 "이방카가 '정부 놀음'에 빠져 있으며, 이방카가 추진하는 자녀 세액공제 혜택 확대 정책 역시 그의 '취미 생활'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이방카의 패션회사 컨설팅을 하면서 이방카와 친해져 트럼프 대선 캠프에 합류해 이너서클이 된 호프 힉스 백악관 공보국장이 28일 사임을 발표했다. 힉스 공보국장은 러시아 스캔들 관련 27일 하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대부분의 질문에 답변을 거부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일하면서 종종 '선의의 거짓말'을 해야했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28일 "백악관 관리들은 쿠슈너가 세상 물정을 잘 모르고 남의 꾀에 잘 넘어가는 데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며 "자방카(JAVANKA·재러드와 이방카의 합성어)와 켈리는 사생결단의 결투에 들어갔다"고 촌평했다. CNN방송도 "쿠슈너에 대한 폭로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이너서클을 뒤흔들고 있다"며 "만일 쿠슈너와 이방카가 백악관을 떠난다면 '트럼프 월드'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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