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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천국'…내일 오후 5시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

4일 오후 5시부터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린다. 할리우드의 가장 큰 축제인 만큼 이번에도 시상식을 둘러싼 수많은 화제가 있다.

시상식이 항상 그렇듯 누가 최고의 상을 타게 될 것인가는 가장 큰 관심사다. 최고의 영예인 작품상에서는 '셰이프 오브 워터(The Shape of Water)'의 수상이 점쳐지는 가운데 '쓰리 빌보드(Three Billboards Outside Ebbing, Missouri)'나 '겟 아웃(Get Out)' 등의 작품도 경쟁에 나섰다.

스타들은 '미투운동'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밝힐 장소로 아카데미를 선택할 것이고 총기규제에 대한 발언도 많이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봉투가 섞이는 사고로 작품상이 제대로 발표되지 않은 '사고'를 방지하는 것도 주목을 받는다.

▶작품상



대부분의 매체에서 압도적으로 유리한 후보는 없다고 평하고 있다. 하지만 삼파전으로 압축된다. 셰이프 오브 워터는 최다 후보로 지명받을 만큼 작품성을 크게 인정받고 있어서 유리하지만 쓰리 빌보드나 겟 아웃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연예전문매체들의 예상 또한 엇갈리는 중이다.

특히나 쓰리 빌보드는 성범죄에 용기 있게 맞서는 여성의 이야기를 그렸고 겟 아웃은 인종차별 문제를 독특한 방식으로 풀어냈기 때문에 시의적절함이 있다. 쓰리 빌보드가 골든글로브에서 작품상을 받은 데는 이런 이유가 크게 작용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꾸준히 제기돼 온 인종차별문제를 고려하면 겟아웃도 강력한 경쟁자다.

▶감독상

델 토로 감독은 흔히 '아카데미의 지표'로 불리는 모든 시상식에서 다 수상했다. 골든글로브, 비평가협회는 물론 영국 아카데미(BAFTA)까지 감독상을 휩쓸었다. 셰이프 오브 워터에서 그가 보여준 연출력을 인정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

가장 큰 경쟁자는 크리스토퍼 놀란이다. 그가 '덩케르크(Dunkirk)'에서 보여준 시간이 교차되는 연출은 탁월했다. 항상 흥행과 비평에서 모두 성공을 거둔 그가 트로피 하나를 품에 안아야 한다는 분위기도 고조되고 있다. 겟 아웃의 조던 필 감독이 지난해 '문라이트(Moonlight)'의 베리 젠킨스 감독이 수상하지 못하면서 놓친 '최초의 감독상 수상 흑인감독'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는 '이변'의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남우주연상

'다키스트 아워(Darkest Hour)'에서 윈스턴 처칠을 연기한 개리 올드먼의 수상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다. 연예전문매체 버라이어티부터 워싱턴 포스트까지 아카데미 수상예측을 하는 모든 매체는 개리 올드먼의 손을 들어줬다. 처칠로 빙의한 것과 같은 그의 연기는 '연기교과서에 실려야 한다'는 평을 받았다. 수상은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그나마 경쟁자로 나선 것은 대니얼 데이-루이스다. 그는 '팬텀 스레드(Phantom Thread)'에서 1950년대 영국의 왕실 드레스를 만드는 디자이너를 우아하고 기품있게 소화해냈다. 22세의 어린 나이로 훌륭한 재능을 과시한 '콜 미 바이 유어 네임(Call Me by Your Name)'의 티모시 찰라멧이나 겟 아웃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대니얼 칼루야 또한 경쟁자로 이름을 올렸다.

▶여우주연상

프랜시스 맥도먼드의 손쉬운 수상이 예상된다. 맥도먼드는 쓰리 빌보드에서 성폭행에 딸을 잃고 마을 전체를 고발하고 나선 어머니를 보여줬다. 엄청난 연기력을 보여줬음은 물론 미투운동의 흐름에도 부합해 수상이 확실시된다.

아카데미 후보에만 21번 이나 오른 메릴 스트립의 '더 포스트(The Post)'에서 섬세한 연기도 많은 호평을 받아서 프랜시스 맥도먼드와 라이벌 구도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아일랜드 출신의 젊은 배우 시얼샤 로넌이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레이디 버드(Lady Bird)'에서 보여준 로넌은 생활감이 묻어나는 살아있는 연기를 보여줬다.


조원희 기자 cho.wonh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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