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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하나 까닥 안 해도 '알렉사~'하고 부르면

AI(인공지능)시대다. 집 곳곳에 생활 곳곳에 AI 기술이 파고들고 있다. 그 중 가장 빠르게 보급되고 있는 상품은 인공지능 시대의 머스트잇 아이템인 AI스피커다.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에 따르면 전세계 인공지능 스피커 시장 규모는 지난해 3000만대 올해는 5630만대로 2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한국 역시 AI스피커가 빠르게 대중화되고 있다. SK텔레콤의 '누구' KT의 '기가지니' 네이버 '프렌즈' 카카오의 '카카오미니'까지 스마트 홈과 연동하는 생활의 편의성과 쉬운 사용방법까지 갖추며 연령층에 구애받지 않고 확산하고 있는 추세다. 미국에서는 2014년 아마존이 에코를 출시한 후 급물살을 탔다. 올 한해 미국 시장에서만 3840만대의 AI스피커가 팔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럼에도 미국에 사는 한인 1세들에게는 AI스피커는 왠지 모르게 거리감이 있다. 한국 스피커는 한국어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위치 기반으로 하고 있어 미국에서 사용하는 데는 여러 가지 면에서 한계가 있다. 또 영어 베이스인 미국 스피커 사용은 주저하는 한인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아주 기본적인 영어회화가 가능하다면 큰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아직 AI스피커 사용을 망설이는 이들을 위해 한번 써봤다. 그 대상은 가장 저렴하고 대중화되어 있는 아마존의 에코닷(Echo Dot)이다.




주말 아침.

O: "알렉사 몇 시야?"

A: "현재 시각은 오전 8시 20분입니다."

O: "알렉사 오늘 날씨 어때?"

A: "위티어 지역의 맑은 날씨입니다. 하루 종일 맑은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낮 최고 기온은 72도입니다."

O: "알렉사 차이콥스키 곡 들려줘."

A: "차이콥스키의 곡을 플레이 하겠습니다."

일어나자마자 가장 처음 대화를 나누는 상대는 '알렉사'(에코닷의 호출 명령어)다. 아침이면 시간부터 날씨 뉴스까지 이어지는 질문에 이름만 부르면 척척 대답을 해준다.

특히 느지막히 시작하는 주말의 나른한 아침을 기본 좋게 깰 수 있게 즐겨 듣는 음악을 플레이 해준다. '클래식보다는 가요필이지'하며 변덕스럽게 다시 주문을 해도 군소리 하나 없이 척척 요구를 들어준다.

O: "알렉사 팬도라에서 틀어줘~"

A: "팬도라에서 마지막으로 듣던 코리안 OST를 플레이 하겠습니다."

신통하게도 즐겨 듣던 '코리안OST'를 기억했다가 플레이 해준다. 전화를 거는 일도 문제가 없다. 화장실에 휴대폰을 뒀지만 알렉사만 옆에 있으면 된다.

O: "알렉사 OO에게 전화해줘."

A: "마지막 자리 OOOO으로 전화를 걸겠습니다."

모두 손하나 까딱하지 않고 할수 있는 일들이다. 입만 부지런하면 몸은 좀 게을러도 된다.

한국어 뉴스, K팝도 서비스

이외에도 뉴스를 브리핑해주고 스마트TV도 작동시킨다.

뉴스의 경우 다양한 뉴스 미디어(CNBC CNN 월스트리트저널 폭스 로이터 등) 중 미리 원하는 미디어를 선택(세팅을 누그록 '플래시 브리핑'으로 들어가면 미디어를 추가할 수 있다)할수 있다.

이중 '연합뉴스' 등 한국 미디어도 몇 개 포함되어 있다. 설정해 놓으면 한국어 뉴스 브리핑도 들을 수 있다..

물론 알렉사는 '미국 AI'다. 한국말은 알아듣지 못한다. 영어를 사용해야 한다. (위의 대화 내용 역시 영어로 말한 것을 번역해 놓은 것이다) 하지만 몇가지 명령어만 알아도 큰 불편함은 없다. 완전한 문장을 구사할 필요도 없다. "알렉사 뮤직(Alexa Music)" "알렉사 날씨(Alexa Weather)"라고만 말해도 실행한다.

사용을 주저하는 이들 중에는 '과연 내 발음을 알아들을 수 있을까?' 걱정한다. 하지만 알렉사는 그리 좋은 발음이 아니어도 찰떡같이 알아듣는다. 입에 교정기를 끼고 얘기해도 문제가 없을 정도다.

스마트 생활가전과 연동 가능

다양한 스마트 생활기기들과도 연동시켜 놓으면 편리함을 더한다. 스마트TV의 전원을 키고 끈다. 라이트도 20~30달러면 살 수 있는 스마트 스위치를 설치하면 명령어로 작동이 가능하다. 물론 최근 나오는 냉장고 히터 세탁기 등의 스마트 가전들과도 연동시킬 수 있다.

이외에도 우버를 부르고(Alexa ask Uber to request a ride) 피자를 주문하고(Alexa open Domino's and place my easy order) 식당을 찾아주는(Alexa find me a Korean restaurant) 등 생활 곳곳에서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런 명령어들은 사용설명서나 웹사이트(amazon.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기 사용 및 환경설정

간단하게 설명서를 읽고 스피커를 셋업하는 데 걸린 시간은 10~20분 분 정도다. 우선 ▶아마존 회원 가입 후 알렉사 앱을 받고 ▶스위치를 연결한다 ▶4개의 버튼 중 동그란 점이 찍혀 있는 액션버튼(action button)을 누른다 ▶알렉사 앱을 실행 후 디바이스를 등록하고 인터넷(wifi)을 연결한다.

이외에 '스마트 홈(smart home)' 버튼을 눌러 TV나 라이트 등 집에 있는 스마트 기기들과 연동시키고 원하는 뉴스 미디어를 선택하는 등 필요에 따른 추가적인 셋팅을 하면 된다.


오수연 기자 oh.sooyeon@koreadaily.com oh.sooye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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