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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 노숙자셸터 건립 한인들만 몰랐다

[LA중앙일보] 발행 2018/05/03 미주판 3면 기사입력 2018/05/02 21:35

윌셔/버몬트 인근 주차장 부지
LA시 첫 임시 집단 거주지 설립

에릭 가세티(오른쪽 두 번째부터) 시장과 허브 웨슨 시의장이 한인타운 노숙자 이머전시 셸터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에릭 가세티(오른쪽 두 번째부터) 시장과 허브 웨슨 시의장이 한인타운 노숙자 이머전시 셸터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가세티 시장·웨슨 시의장 발표
"향후 공청회 안한다" 못박아
한인들 "의견도 안묻나" 비난


에릭 가세티 LA시장과 허브 웨슨 시의장(10지구)이 LA한인타운 번화가 한복판에 '24시간 노숙자 이머전시 셸터(emergency homeless shelter)'를 조성한다고 발표해 반발이 예상된다.

특히 시장과 시의장은 해당 조례를 발의·서명하기도 전에 예상 부지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강행해 한인타운 주민 여론을 무시하고 있다는 비난에 처했다.

▶한인타운 노숙자 셸터 통보

2일 오전 8시 에릭 가세티 LA시장과 허브 웨슨 시의장은 윌셔 불러바드와 7가 스트리트 사이인 버몬트 애비뉴 공영주차장(682 S Vermont Ave)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부지에 노숙자를 위한 임시 집단 거주지를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노숙자 이머전시 셸터가 LA시 중 처음으로 한인타운에 들어서게 됐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LA노숙자는 2만5000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노숙자 위기'를 선언한 가세티 시장은 2018~2019 회계연도에 2000만 달러 예산을 책정해 노숙자 이머전시 셸터를 조성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시정부에 따르면 한인타운 노숙자 이머전시 셸터는 24시간 개방한다. 시는 이곳에다 트레일러, 텐트 등을 설치해 최소 65명이 집단 거주하도록 돕는다. 수도시설, 전력시설, 샤워시설을 갖춰 노숙자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노숙자는 애완동물, 파트너를 숙소에 들일 수 있고 음주 등도 허용된다. 한인타운 노숙자 이머전시 셸터는 영구 거주시설은 아니다. 시정부는 올해 안에 이머전시 셸터를 조성한 뒤 3년 동안 임시 숙소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노숙자 영구 거주시설이 확보될 때까지 이들의 편의와 재활을 돕는 임시 집단 거주지인 셈이다.

가세티 시장은 이 계획을 '징검다리 주택(bridge home)' 프로젝트로 제안하고 15개 시의회 지역구에 각각 130만 달러씩 배정했다. 회계연도 안에 이머전시 셸터를 조성하지 않는 지역구는 해당 예산을 반환해야 한다.

▶주민공청회 절차 무시

허브 웨슨 시의장은 한인타운 노숙자 이머전시 셸터를 주도했다. 웨슨 시의장은 기자회견장에서 "이 부지는 지하철역과 가까워 위치가 좋다. 시가 소유한 부지로 노숙자 셸터 조성에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가세티 시장과 웨슨 시의장이 노숙자 대책 마련에만 앞세운 채 한인타운 주민 여론은 무시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특히 이들은 해당 주차장을 노숙자 셸터로 사용한다고 못 박으며 향후 주민공청회는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시정부와 시의회는 유니언 스테이션 인근 엘푸에블로 공영주차장과 할리우드 YMCA 인근 공영주차장에 이머전시 셸터 시범운영 계획을 밝혔다가 주민 반발로 진척을 내지 못하고 있다. 엘푸에블로 공영주차장 셸터 개장 예정일은 7월 중순이다.

시장실 측은 "두 곳에서는 주민들과 미팅을 하고 있다"라며 "2일 웨슨 시의장이 한인타운 노숙자 셸터 조성 발의안을 내면 시의회가 결정할 것"이라고만 말했다.

당장 해당 부지 인근 한인 업주들은 "절차를 무시한 발표"라며 반발했다. 공영주차장은 고급 고층아파트 두 동을 포함한 여러 아파트 건물, 오피스빌딩, 상가로 둘러싸인 번화가다.→ 1면 '노숙자센터'서 계속

▶상가 업주 등 주민 반발

인근 상가 미용실 업주는 "노숙자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우리 의견도 물어보지 않고 일방적인 통보만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업주는 "노숙자가 많아져서 가게 문도 바꿨다. 아파트, 오피스빌딩, 상가가 밀집한 한복판에 셸터를 세우겠다는 계획은 큰 문제가 있다. 최소한 우리 의견은 물어봐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향후 주민공청회 여부를 묻는 말에 가세티 시장은 "노숙자를 이곳으로 유인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 거리에서 자는 이들을 돕자는 것이다. 여기는 시 부지고 다른 곳은 너무 비싸다"며 추가 질문을 거부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로라 전 LA한인회장은 "버몬트 애비뉴는 노숙자가 가장 많다. 이들이 한곳으로 모일 곳이 있으면 업주도 편하고 행인도 안전하다고 느낄 것"이라며 "노숙자 문제가 심각하다. 한인회는 (노숙자 셸터 조성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LA타임스와 커브드LA는 "'한인타운 심장(heart of Koreatown)'에 노숙자 셸터가 들어선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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