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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사회 반발 놀랐다면 당장 사퇴하라"

타운 노숙자 셸터 추진 논란
주류언론 가세티·웨슨 비판
탐사매체 "IQ 낮은 정치인들"
이중적 여론 감안한 대안 필요

에릭 가세티 LA시장과 허브 웨슨 시의장이 한인타운에 노숙자 임시 셸터(emergency homeless shelter) 설립을 일방적으로 추진한 데 대해 주류언론들도 비판적인 보도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특히 탐사보도 전문매체 마더존스(motherjones.com)는 14일자에서 직설적으로 비난했다.

이 매체의 케빈 드럼 블로거는 '시 정부 리더들은 홈리스 정책에 대해 왜 바보인가(Why Are City Leaders Idiots About the Homeless?)'라는 제목으로 LA시정부 지도자들의 무책임한 행태를 지적했다.

드럼은 LA 시장과 시의장이 한인타운 노숙자 임시 셸터 조성계획 발표 후 예상 못 한 반발에 놀란 모습은 '자질 부족'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기사에서 "시 정부 리더들이 (한인사회 반발에) 정말 놀랐다고? 그렇다면 당장 사퇴해야 한다. 공익을 위해 일해야 하는 정치인의 자질이 무엇인지조차 모르는 IQ 낮은 사람(IQs too low)"이라고 꼬집었다. 커뮤니티 구성원의 여론을 예상하거나 파악조차 못한 '실력미달 공직자'라는 말이다.

기사는 노숙자 문제를 해결하고픈 공직자와 정치인은 '노숙자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심리'부터 먼저 파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LA시민들은 노숙자 문제에 이중적인 모습을 보인다. 한 설문조사 결과 과반수의 응답자들이 노숙자 재활(60%)과 주택 지원(65%)에 나서야 한다고 답했다. 동시에 노숙자가 거리에서 잠을 자지 못하게 하고(46%), 구걸행위도 금지해야 한다(53%)는 답변도 높았다.

드럼 블로거는 "대부분 사람들은 노숙자를 도와줘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동시에 가까이 하기조차 꺼린다"며 "셸터 조성은 주민 반대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만큼 정치인은 셸터 조성 전에 '사전 작업'을 충분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홈리스 지원단체인 NCH(National Coalition for the Homeless)가 발표한 노숙자 유형도 '현실'로 인식해야 한다. NCH는 노숙자 45%는 정신질환, 38%는 알코올중독, 26%는 약물중독, 25%는 중증 정신질환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셸터가 들어설 부지 인근 주민들이 노숙자들을 두렵게 느낄 수밖에 없는 이유다.

드럼 블로거는 노숙자 임시 셸터 조성이나 장소 선정은 이런 현실을 먼저 직시한 뒤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어설픈 해결책을 정치적 목적을 위해 섣불리 강행했다가 주민 피해 등 부작용만 키운다는 것이다.

LA타임스는 13일 자 온라인판에서 '분노를 키운 한인타운 셸터 제안, 님비현상인가 아니면 시 정부의 기습인가'라는 제목으로 한인사회가 분노한 이유를 보도했다.

이밀 맥 LA한인회 부회장, 스티브 강 한인타운청소년회관(KYCC) 대외협력디렉터, 정찬용 한인커뮤니티변호사협회 회장의 인터뷰를 통해 한인들의 의견을 충분히 전달했다.

이들은 "한인사회는 또다시 투명인간 취급을 받았다. 셸터 조성을 위한 사전 설명이나 안내가 부족했다"며 "학교와 상가가 밀집한 한복판에 셸터를 조성하는 것은 잘못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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