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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과 창] 5월 자카란다 꽃잎 아래서

메이 그레이(May Grey)가 지속되고 있다. LA에선 흔하지 않은 음험한 날씨다.

원래 5월은 자카란다가 만개하는 달이다. '화사한 행복'이란 꽃말을 가진, 남미가 원산지인 보라색 꽃 자카란다. 하지만 올해는 날씨 탓인지 개화가 늦었고, 절정의 순간에 미처 다다르지도 못하고 스러지는 듯한 꽃잎들이 안스럽다.

자카란다 꽃잎이 머리 위에 떨어지면 행운이 찾아온다는 속설이 있다. 오늘부터 시작되는 메모리얼데이 연휴. 멀리는 못 가더라도 동네 어귀에서 애써 보라빛을 뽐내는 자카란다라도 느껴봄이 어떨지.

USC교정에서




김상진 / 사회부 부장·사진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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