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전자 증언 청취하러 왔습니다" 유해발굴감식단 LA 방문
창단이래 9800기 유해 찾아
감식단장을 맡고 있는 이학기 대령과 일행은 31일 용수산 식당에서 LA지역에 생존해 있는 6.25 참전 용사를 초청해 '유해발굴 증언 청취 및 사업설명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학기 단장은 "국가보훈처 자료를 보면 현재 캘리포니아 주에만 약 1400명의 6.25 참전 용사가 생존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이들이 모두 고령이기 때문에 관련 증언을 청취할 시간이 별로 남아 있지 않아 원래는 한국에서의 일정을 모두 마친 뒤 해외를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이 일정을 앞당겨 이번에 LA와 샌프란시스코 지역을 처음으로 해외방문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이 단장은 "오늘 증언 청취 과정에 참여하는 분의 증언은 영상으로 녹화되고 나중에 녹취까지 된 뒤 녹취집으로 제작되어 국방부에서 영구보존하게 된다"며 "이 자료를 정밀 분석해 더 많은 유해를 발굴한 뒤 가족에게 전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유해발굴감식단은 2007년 1월 1일 국방부 직할기관으로 창설됐다. 임무는 전사자 유해의 소재 조사 및 발굴, 유해의 신원 및 유가족 확인, 유해 발굴 자료의 수집.보존 및 관리 등이다. 창단 이래 지금까지 9800기가 넘는 유해를 발굴했고 현재도 매년 평균 500기를 발굴하고 있다고 이 단장은 밝혔다.
유해발굴감식단은 올해 샌프란시스코와 LA에 이어 내년에는 뉴욕과 워싱턴을 방문할 계획이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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