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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소매업계 '보고(BOGO)' 프로모션 변질

소매경기 회복되며 달라져
'50%, 25% 할인'으로 축소
"얄팍한 상술" 지적 나와

주요 소매업체들이 대대적인 독립기념일 세일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요즘은 '하나 사면 하나 공짜(Buy One Get One Free: BOGO)' 마케팅 방식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

'보고(BOGO)' 프로모션은 2009년 금융위기로 인한 불경기 당시 꽁꽁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자극하기 위해 유행했었다. 한 개 가격에 두 개를 구입할 수 있어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그러나 점차 경기가 회복되면서 'BOGO' 마케팅도 변질되고 있다. 업체들은 'BOGO'를 내걸고 있지만 실상은 'BOHO(하나사면 하나 50% 할인)', 'BOTO(하나사면 하나 3분의1 할인)', 'BOQO(하나사면 하나 4분의1 할인)' 등의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즉, 과거엔 제품 1개 가격으로 2개를 장만할 수 있었다면 이제는 1.5개 가격으로 2개, 또는 1.75개 가격으로 2개를 구입하게 되는 셈이다.

김모씨는 "얼마 전 업소 앞에 붙은 'BOGO'라는 플래카드만 보고 들어가 물건 두 개를 고른 후 계산을 하는데 금액이 예상보다 많아 의아했다"며 "직원에게 '하나 사면 하나공짜 아니냐'고 물었더니 내가 고른 상품은 하나 사면 다른 하나는 20% 할인해 주는 제품'이라고 해 황당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업체들의 얄팍한 상술에 '보고 딜'의 의미가 사라지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게다가 최근에는 할인율마저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두 번째 제품의 할인율이 20%까지 내려 간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이런 지적에도 불구 소매업계에서는 'BOGO 프로모션'을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치열한 판매경쟁 환경에서 'BOGO 프로모션'만큼 고객의 눈길을 끌기 좋은 마케팅 수단이 없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소비자 전문가들은 "경기가 좋아지면서 업체들이 할인율을 낮추고 다른 조건을 붙이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BOGO'라는 표시가 있더라도 구입 전에 정확하게 하나 사면 하나가 정말 공짜인지 꼭 확인하는 게 바람직 하다"고 조언했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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