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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진화에 7월만 1억1470만 달러…북가주 카 산불 1000여채 전소

11.5만 에이커 소실·6명 사망
그외 16곳서도 진화 구슬땀
피해 규모 커져 예산 곧 바닥

캘리포니아 산불 역사상 최악의 산불 가운데 하나로 기록될 '카(Carr) 산불'로 전소한 가옥이 1000채를 넘어섰다. 일부 파손된 가옥도 200채에 육박한다. 피해 면적은 180스퀘어마일 에이커로는 11만5000에이커 이상이다. 소방관 2명과 4명의 주민이 사망했다. 진화작업에는 1일 오전 현재 4000명 이상의 소방관이 투입돼 혈투를 벌이고 있다. 이 가운데 한줄기 희소식은 1일 오후 5시 현재 진화율이 35% 정도로 올랐고 대피했던 수 천명의 주민이 집으로 돌아가도 된다는 대피 해제령이 내려졌다는 점이다.

캘리포니아에는 카 산불 외에도 요세미티 국립공원 산불 등 모두 17개의 크고 작은 산불이 진행중이다. 3주 전에 발생한 요세미티 지역 퍼거슨 산불의 피해 면적도 100 스퀘어마일(약 6만3000에이커)에 이르고 2명의 소방관이 희생됐다. 진화율은 39%를 기록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북쪽으로 120마일 떨어진 멘도시노와 레이크 카운티에서 발생한 2건의 산불 피해 면적은 140 스퀘어마일이고 10채의 가옥이 전소됐다.

남가주 리버사이드 카운티 크랜스턴 산불은 1만3000에이커 넘는 지역을 불태웠고 89%의 진화율을 보이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 정부는 새 회계연도 첫 달인 7월에만 화재 진화 작업에 1억1470만 달러 이상이 지출됐다고 밝혔다. 전 회계연도에 지출된 화재 진화 관련 경비는 총 7억5800만 달러였고 그 1년 전에는 5억500만 달러가 쓰였다. 7월 산불 진화 경비 가운데 6430만 달러 이상이 퍼거슨 산불에 투입됐고 카 산불에는 2430만 달러가 사용됐다. 가주 삼림화재예방국은 이 같은 추세라면 화재 진화 관련 예산으로 잡은 4억4300만 달러가 수 개월 안에 모두 지출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특히 최근 수년 동안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하는 산불의 규모나 피해는 점차 대형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남가주 샌타바버러와 벤투라 카운티에서 발생한 토머스 산불 진화에 대략 1억7500만 달러에서 2억 달러가 지출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 산불은 가주 역사상 최대 규모의 산불로 당시 피해 면적은 28만2000에이커에 달했다. 이보다 2개월 전인 10월 북가주 와인산지에서 발생한 텁스 산불 진화에는 1억 달러가 쓰였다.

이 같은 산불 진화 비용은 단지 진화 작업에 들어간 비용만 산출한 것이고 개인이 입은 피해 등 모든 경제적 비경제적 피해까지 수치화하면 산불로 인한 금전적 피해 규모는 수십억에서 수백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산한다. 데이브 존스 주 보험 커미셔너는 와인 산지 산불 피해 규모와 관련된 보험금 지급 규모가 9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캘리포니아 주 정부가 산불 진화에 쏟아붓는 경비는 당분간 더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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