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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에 '용가리 과자' 인기도 상승

액화질소 첨가 연기 효과
피부에 닿으면 화상 위험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빙과류 등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가운데 냉동 질소 과자인 일명 '용가리 과자(영어명 Dragon's Breath)'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몇 년 전 LA한인타운 등에 선보인 이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것.

옥수수로 만든 시리얼 같은 뻥 과자에 액화질소를 소량 부어 만드는 용가리 과자는 입 안에 넣으면 시원한 느낌에 코와 입으로 하얀색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재미까지 더해져 어린이를 중심으로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용가리 과자를 처음 맛 봤다는 케네디(12)양은 "알록달록한 색깔이나 식감이 프루트 룹스 시리얼 같고 특별히 맛있는 것은 아니지만 입과 코에서 연기가 나는 재미가 있다"고 말했다.

매장 직원은 "보바 음료수와 슬러시, 아이스크림, 마카롱 등도 판매하지만 용가리 과자가 가장 인기 있는 품목"이라며 "특히 나이가 어릴수록 신기해하고 좋아한다"고 말했다. 판매가격은 24온스 음료수 컵에 가득 담아 5달러이다. 액화질소가 유지되는 시간은 7~10분 정도이며 고객이 원할 경우 추가할 수 있다.



하지만 안전성 우려에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한국에서는 지난해 8월 초 한 초등학생이 용가리 과자를 먹고 위에 천공(구멍)이 생기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의료진은 피해 학생이 밑바닥에 남은 과자를 먹기 위해 용기를 입에 털어 넣는 과정에서 남은 액화질소를 마셔 사고가 났을 것으로 추정했다. 액화 질소를 마시거나 피부에 닿으면 화상 등 상처를 입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용가리 과자를 파는 업소들은 직원들에게 액화 질소를 바닥에서 조금만 올라올 정도만 붓고 고객에게는 '이 액체를 마시면 안 된다'는 주의를 하라고 교육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어린이가 주고객이라는 점에서 더 확실한 예방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 한인은 "용가리 과자가 어린이에게 재미를 주는지 모르겠지만 위험한 부분도 있다"며 "부주의하게 섭취할 경우 부상이나 상해를 입을 수 있다는 경고문구를 소비자가 볼 수 있도록 게시하고 판매하는 제품 컵에도 경고문을 붙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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