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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사업 통해 사회환원 실천합니다"

꿈나무상·페스탈로치상 제정 차종환 박사
후보자 모집은 9월30일까지

"교수 출신이지만 미국에 이민와서는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그로서리 마켓이 우리 가족을 먹여 살렸습니다."

가을 이즈음이면 많은 장학재단이 장학생을 선발한다. 그중에서도 30년 역사를 가진 꿈나무상과 페스탈로치상을 수여하는 한미교육연구원 차종환 원장(생물학 박사·사진)을 만났다. 차 원장은 동국대 교수 출신으로 함께 해직됐던 한완상 김동길 교수들과 달리 미국에 눌러 앉았고 비교적 늦은 때인 노무현 정권 당시 과거사위원회를 통해 복권됐다.

차 원장이 1976년 꿈나무상과 페스탈로치상을 시작했던 이유는 사회 환원이었다.

"아내가 그로서리 마켓을 한 덕분에 2남1녀 자녀를 큰 어려움 없이 키울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한인들 덕분에 먹고 사는데 한인 자녀들을 위해서 뭔가 해야겠다고 생각했죠. 마침 한인 학생들이 특히 수상 기록이 별로 없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대학입시에 수상기록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수상기록을 만들어 주기 위해서 우수학생을 선정하는 꿈나무 상을 제정했다. 아울러 2세를 교육하는 교육자들을 격려하기 위해서 '페스탈로치상'을 제정했다. 지금도 꿈나무상은 어워드(award)이지 장학금(scholarship)이 아니다. 차 원장은 혹시라도 다른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뺏을까봐 어워드에 대한 부상으로 500달러를 주는 것이다. 또한 수상기록을 각 교육구나 학교에 통보해 '기록있는 수상'으로 대입에 도움이 되도록 배려하고 있다.

또 페스탈로치상의 의미도 남다르다. 차 원장은 "사범대 출신이고 고교교사부터 대학교수까지 경험한 교육자로서 오히려 교육자에게 주는 상이 많지 않다는데 착안했다"면서 "그래서 2세를 잘 키우는 교육자들을 적극적으로 격려하고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 시작했다"고 밝혔다.

매년 1~2명에게 수여하는 페스탈로치상의 첫 수상자는 최근 작고한 고 새미 리 박사의 누나인 고 메리 손 여사로 당시 LA통합교육구교사와 교장을 비롯해 장학관을 거쳤던 인물이다. 역대 수상자로는 수지 오 전 3가초등학교장 김정혜 윌턴초등학교장과 미주한국학교연합회 역대 회장 등이 있다.

30년이 지난 요즘도 장학생을 시상하는 곳은 많지만 교육자를 시상하는 곳을 많지 않다는 점에서 차 원장의 선견지명과 배려가 돋보인다.

차 원장은 고 김대중 대통령이 세운 LA인권문제연구소장을 역임하기도 했고 250여 종의 도서를 출간한 다작 저술가로도 유명하다.

그는 "현재 기금이 70만달러다. 한동안은 추가 출연 없이 굴러간다"면서 "죽을 때까지 계속할 사업이고 현재 부원장으로 있는 로버트 차(차남) LA부검사장이 대를 이을 것"이라고 말했다.

꿈나무상은 학교성적 사회봉사 및 선행등 모범이 되는 우수 학생에게 수여하고 페스탈로치 상은 2세 교육과 교육계에 공로가 큰 학부모.교사 및 교육 행정가에게 수여한다. 꿈나무상은 11학년 이상 대상 20명을 선발한다. 지원서와 함께 학교성적증명서(GPA 3.5 이상) 및 전국 표준시험 자료 성장 과정이나 장래 희망을 쓴 에세이를 오는 9월30일까지 한미교육연구원에 접수하면 된다. 페스탈로치상(교육공로자상) 후보자는 지원서 외에 추천서 2매를 첨부해야 한다. 꿈나무상 및 페스탈로치상 지원서는 한미교육연구원 사무실에서 배부 중이고 수상자는 10월 중순 중앙일보 지면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시상식은 11월9일(금) LA한국교육원에서 열린다.

▶지원서 배부 및 접수: 한미교육연구원(975 S. Vermont Ave. #104 LA CA 90006)

▶문의: (213)385-4279


장병희 기자 chang.byungh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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