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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셸터는 할리우드에 여성 전용

마릴린 먼로 등 여배우 기숙
랜드마크 아파트 내부 개조
15일 개장 64명에 재활 교육

할리우드 유서 깊은 아파트 건물이 24시간 노숙자 임시 셸터로 거듭난다.

이 임시 셸터는 기존 건물을 개조한 것으로 에릭 가세티 LA시장이 추진하는 두 번째 브리지 홈(Bridge Home)이 된다.

최근 커브트LA에 따르면 랜드마크인 '할리우드 스튜디오 클럽(Hollywood Studio Club·사진)' 3층이 노숙자 임시 셸터로 15일부터 문을 연다.

시 정부는 이 임시 셸터를 64명을 수용하는 여성 노숙자 전용 셸터로 개조한다. 할리우드 스튜디오 클럽으로 쓰였던 3층짜리 아파트 건물은 로디 플래이스와 렉싱턴 애비뉴 코너에 위치한다.



할리우드 스튜디오 클럽은 1926년 지어진 건물로 현재 YWCA가 소유하고 있다. 이 건물은 허스트 캐슬 건축가로 유명한 줄라이 모건이 디자인했다. 완공 직후 이 건물은 할리우드 영화계 진출을 꿈꾸는 여성 기숙사로 쓰였었다.

시의회는 국가사적지로 지정된 이 건물 3층을 임대해 여성 노숙자 전용 셸터로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여성 노숙자 64명은 마릴린 먼로, 리타 모레노, 마리온 데이비스 등 당대 유명 여배우들이 머물던 건물을 숙소로 쓰게 됐다.

YWCA는 이 건물의 1~2층에서 직업교육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 YWCA는 직업교육 장소를 바로 옆 건물로 옮길 예정이다. LA시장실 측은 노숙자 62명을 추가 수용할 공간도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임시 셸터가 문을 열면 여성 노숙자는 YWCA 재활교육도 받을 수 있다.

지난 4월 에릭 가세티 시장은 2000만 달러 예산을 들여 시의원 지역구 15곳에 임시 셸터를 하나씩 건립하자고 제안했다. 현재 이 예산은 시설비 등을 이유로 3000만 달러까지 늘었다.

다만 할리우드 스튜디오 클럽 임시 셸터를 위한 부대시설 구축 비용은 민간 독지가들이 기부하기로 했다. 임시 셸터에는 1인용 침대, 화장실, 샤워실을 갖추고, 영구주택을 알아봐 주는 소셜워커가 상주한다.

한편 24시간 노숙자 임시 셸터는 순차적으로 문을 열고 있다. 지난 9월 유니언 스테이션 맞은편에 1호 임시 셸터가 문을 열었다.

1월에는 3호 임시 셸터가 할리우드 YMCA 옆 공영주차장에 들어선다. 2월에는 브렌트우드 베테런 캠퍼스 시설이 임시 셸터로 운영된다.

하지만 임시 셸터가 들어설 부지마다 주민들의 반발은 계속되고 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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