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탐사] LA카운티검시소 통계, 사망 한인 3명중 1명 '자살'
올해 부검 한인 98명중 33명
60대 남성·목매 사망 최다
11월19일 현재까지 올해 LA카운티검시소가 부검한 5559명 중 이름과 출신국별로 분석한 결과 한인은 98명이었다.
전체 한인 사망자는 11개월된 신생아부터 98세 노인까지 전 연령대에 걸쳐 분포돼 있다. 연령별로는 60대가 20명으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40대 18명, 50대 17명이었다. 이어 70대 12명, 20대와 30대 각각 10명 순이었다. 부검 대상자 평균 나이는 55.1세였다.
▶ 자살=부검 대상자 98명 가운데 33.6%인 33명이 자살이었다. 특히 60대의 경우 자살로 판명된 부검이 11건으로 전 연령대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40대, 50대가 각각 5명, 20대와 30대 각각 4명이었다. 자살은 부검 건수와 마찬가지로 연령층이 높아질수록 많았다. 평균 나이는 53.8세였다.
자살 유형으로는 지난 1월13일 LA 인근 한 주택 마당에서 태모(58)씨가 목을 매 숨지는 등 목을 매는 사례가 1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투신 등 극심한 외상에 의한 사망이 6건이다. 지난 10월 17일 한인타운 고급 아파트에서 문모(30)씨가 인도로 투신한 바 있다.
장소는 집 마당, 산, 도로 등지로 확인됐다. 이밖에 지난 7월 18일 김모(46)씨가 병원에서 약물 중독으로 인해 익사하는 등 약물로 5명이 자살했다. 총기로 인한 사고는 2건으로 지난 4월 18일 강모(81)씨가 사업체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성별로는 10명 중 7명(73.4%)꼴인 72명이 남성이었다.
▶ 사건 사고사==23명으로 전체 23.4%를 차지했다. 70대가 6건으로 가장 많았고 80대 4건, 50대와 90대는 각각 2건이었다.
지난 8월 10일 유모(78세)씨가 거리에서 둔기에 맞아 숨지는 등 외상으로 인한 사망 사건이 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밖에 지난 4월 16일 펜타닐 등 약물로 인해 김모(20)씨가 숨지는 등 약물로 인해 4명이 사고사했다. 이외에 익사, 심장마비 등으로 인해 한인들이 사망했다. 평균 나이는 62세였다.
▶ 자연사==27건으로 평균 연령은 55세였다. 연령별로 50대가 10명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7명, 60대 5명, 70대 2명 순이었다. 사인으로는 지난 3월 9일 이 모씨(76세)가 뜨거운 욕조 안에서 심혈관계 질환으로 숨지는 등 심장 및 심혈관계 질환으로 15명이 숨졌다. 이밖에 장폐색, 폐혈증, 직장암, 간경변, 폐렴 등 다양한 사인이 확인됐다.
황상호 기자 hwang.sang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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