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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후아나 시장, '인도적 위기' 선언…캐러밴 숫자 5000명 달해

국경 출퇴근 한인들 불편 호소

멕시코 국경도시 티후아나에 몰려든 캐러밴(중미 이민자 행렬)의 이탈과 시위로 지역 주민들의 불편함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티후아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샌디에이고 국경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들에 따르면 현재 샌이시드로 국경검문소 앞에서 캐러밴 이민자 500여 명이 국경 통과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 때문에 샌디에이고에서 티후아나시로 매일 국경을 통과하며 출퇴근하는 주민들까지 통행에 제한을 받고 있다.

23일 지역 한인들에 따르면 국토안보부에 사전등록된 여행자용 전용 차선인 '레디 레인(Ready Lane)'과 국경 인근 거주민용 전용 차선인 '센트리 레인(Sentri Lane)'을 약 20분 간격으로 개방·차단하며 차량을 통제하고 있다. 하지만 시위대가 이번 주말을 기해 1500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자 인근 국경 검문소인 오타이메사를 이용해 통행할 것을 권하고 있다.

무엇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캐러밴 사태가 심각해질 경우 멕시코와 맞닿은 미국 남부 국경 일부를 폐쇄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 바 있어 지역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티후아나 시는 캐러밴 숫자가 5000명에 달하면서 인도주의적 위기에 봉착했다며 유엔난민기구(UNHCR)에 인도주의적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티후아나 시는 캐러밴이 몰려들자 시내 스포츠시설 등을 개방했지만 이미 포화 상태로, 수백 명이 화장실 한 곳을 쓰는 등 위생과 임시 거처의 상태가 매우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티후아나에 머물고 있는 캐러밴 이민자는 4976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수개월 전부터 중미 온두라스에서 미 국경을 향해 행진을 벌여온 캐러밴은 멕시코를 관통하면서 중간에는 여러 마을에서 환대를 받기도 했으나, 구성원 숫자가 불어난데다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체류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자 티후아나 시 당국은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장벽 건설 예산을 다음달 의회가 새로 처리할 정부 예산안에 반영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새 예산의 처리 시한은 내달 7일이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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