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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오바마케어' 가입 한인들이 가장 꺼렸다

'신규 가입자 현황 분석'

가입자 수 40%나 급감
중국·라틴계는 20% 대
"보조금 이슈 가입 꺼려"
홍보 부족도 이유 꼽혀



지난 1월15일 마감된 올해 커버드캘리포니아(오바마케어)의 한인 신규 가입자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커버드캘리포니아 측이 지난 1일 공개한 '2019년 신규 가입 및 갱신 현황 분석 자료'에 따르면 한인 신규가입자는 지난해에 비해 40% 이상 감소했다. 이는 다른 소수계의 20%대 감소율에 비해 배 이상 높은 비율이다.

이번 자료에서 신규 가입자 중 '한국어 사용을 선호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총 232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의 4320명에 비해 2000명, 46.3%나 줄어든 것이다.



또 '선호하는 언어'에 상관없이 자신을 '한인(Korean)'이라고 명시한 신규 가입자는 총 5950명으로 나타나 지난해의 9680명에 비해 역시 38.5%나 감소했다.

여기에는 '한국어 사용 선호'라고 답한 2320명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결국 한인 1세나 영어가 편한 1.5세나 2세 모두 신규 가입자가 크게 감소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에 비해 올해 전체 소수계(영어 이외 언어 사용 기준) 신규 가입자는 전년에 비해 22.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종 별로는 중국계가 22~27%, 라탄계는 27.7%, 베트남계가 18.4% 각각 감소했다. 한인들의 신규 가입 감소폭은 이에 비해 매우 큰 셈이다.

커버드캘리포니아 당국은 20%대의 전반적인 감소세 속에서 유독 한국어 선호 가정만 가입률이 급감한 것에 대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언어의 불편함이라고 보이진 않는다"면서도 "다만 많은 한인들이 커버드캘리포니아 가입으로 연방 보조금을 받게 될 경우 이민 신분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오해로 인해 신규 가입을 주저한 것으로 보인다"고 나름의 분석을 내놨다. 게다가 벌금까지 사라져 신규 가입자가 크게 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가입을 도운 한인 에이전트들과 보건 관련 단체들의 입장은 이미 '예고된' 결과가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LA한인타운에서 4년째 커버드캘리포니아 에이전트로 일하고 있는 김모씨는 "일단 에이전트들이 적은 커미션 때문에 활발한 홍보활동을 벌이지 못한 현실에 일차적인 원인이 있으며, 프로그램 출범 초기에 비해 한국어 가입 홍보 활동이 매우 저조했던 점도 한 몫을 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실제 라틴계 또는 중국계 커뮤니티에 비해 지난해 한인사회에서는 제대로 된 가입 독려 활동이 없었다는 점도 문제였다.

LA한인회를 비롯해 적지않은 보건 관련 단체들이 있지만 건강보험의 가입 필요성을 알리거나 커버드캘리포니아 가입 독려 활동에 나선 경우는 거의 없었던 것이 현실이었다. 당국의 홍보비용 지원이 없이는 결코 움직이지 못하는 단체들의 현실이 반영됐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커버드캘리포니아 측은 이번 결과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원인 분석을 위해 세부적인 자료를 점검하는 한편, 커뮤니티 내 여론도 조사할 것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인성 기자 choi.inseo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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