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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미국 화장품 시장에서도 '한·일전' 가열

K뷰티 덕에 J뷰티도 주목
일본풍 브랜드들도 등장
수명 긴 기능성 제품 필요

한국 화장품 브랜드 'K뷰티'가 미국 시장에서 인기를 끌면서 일본 화장품 브랜드 'J뷰티'도 덩달아 주목을 받고 있다. 한 타인종 고객이 한국 화장품 브랜드를 둘러보고 있다.[중앙포토]

한국 화장품 브랜드 'K뷰티'가 미국 시장에서 인기를 끌면서 일본 화장품 브랜드 'J뷰티'도 덩달아 주목을 받고 있다. 한 타인종 고객이 한국 화장품 브랜드를 둘러보고 있다.[중앙포토]

미국 내 화장품 시장에서도 '한·일전'이 벌어지고 있다. 한국 화장품 브랜드인 'K뷰티'가 인기를 끌면서 'J뷰티'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 내 시장 점유율은 한국 업체들이 월등히 앞서고 있지만, 일본 업체들의 추격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표 참조

코트라 뉴욕무역관이 집계한 '미국 내 한국과 일본 화장품 수입 규모' 자료를 보면, 한국 화장품의 대미 수출액은 2015년 2억1753만 달러에서 2016년 3억1687만 달러로, 2017년에는 4억1068만 달러로 가파른 증가세를 기록했다. 일본 화장품도 2015년 1억1935만 달러에서 2016년 1억3779만 달러, 2017년 1억7187만 달러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그런데 최근에는 미국에서 생산되는 '일본풍' 제품들도 인기다. 대표적인 것이 게이샤들이 사용하던 화장품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타차(Tatcha)'라는 브랜드다. '타차'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80% 이상 급증한 1억2500만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J뷰티'에 이런 브랜드들도 포함시키고 있다. 따라서 이들 업체의 매출까지 합칠 경우 'K뷰티'와 'J뷰티'의 격차는 더 줄어든다.



시장조사업체 NPD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9월까지 K뷰티 제품은 전년비 39% 증가했고, J뷰티 제품도 19% 늘었다.

이처럼 J뷰티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K뷰티가 미국 화장품 시장 판도에 변화를 가져왔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 K뷰티 붐이 미국 소비자들에게 아시아의 스킨케어 방식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고, 이는 J뷰티에도 관심을 갖게 하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또한 시장조사업체 민텔도 "미국 내 K뷰티의 성공은 다른 아시아 국가 업체들이 미국 스킨케어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길을 닦아준 격"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스킨케어 제품의 매출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미국 내 스킨케어 제품 매출은 전년 대비 15%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메이크업 제품 매출 증가율이 3%에 그친 것과 큰 차이를 보인다.

최근에는 뷰티 전문 매체 등에서는 K뷰티와 J뷰티를 비교하는 내용도 많아졌다. 코트라 뉴욕 무역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7년 말부터는 K뷰티 뿐 아니라 J뷰티를 주제로 한 콘텐트들이 각종 미디어에 다양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K뷰티와 J뷰티의 특징을 비교하거나, 주목할만한 일본 화장품을 소개하는 내용이 많아졌다고 전했다.

하지만 K뷰티와 J뷰티의 성격은 조금 다르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K뷰티는 '한류 연예인을 활용한 마케팅, 독특한 성분,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는 스킨케어 방식, 트렌디한 아이템에 집중되는 것' 등이 특징으로 꼽혔다. 반면 J뷰티는 '장수 브랜드, 간단한 스킨케어, 트렌디함은 부족하지만 품질이 좋고 기본에 충실한 제품' 등으로 분석됐다.

K뷰티 업계 관계자들은 J뷰티와의 경쟁에서 성공하기 위해선 수명이 짧은 트렌디한 제품에 집중하기 보다는 연구 및 개발에 적극 투자하는 등 기능성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홍희정 기자 hong.heeju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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