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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랜드 고교 총기참사 1주년…총기규제 법안 하원 소위 통과

'묻지마 총격'에 아들 잃은
초선 맥배스 의원이 주도

학생과 교사 17명이 숨진 플로리다주 파크랜드 고교 총기참사 1주년을 앞둔 13일 하원 법사위원회에서 미국내 모든 총기 구매자와 양도자에 대한 신원조회를 요구할 수 있도록 한 총기규제 강화법안이 통과됐다.

CNN방송은 14일 하원 법사위가 전날 9시간의 토론 끝에 찬성 21표 반대 14표로 총기규제 강화법안을 가결시켜 하원 본회의로 넘겼다며 이 조치는 총기규제를 최우선 이슈로 삼겠다고 공약한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을 차지한 이후 추진한 첫 입법 가운데 하나라고 보도했다.

특히 이번 법안은 '묻지마 총격'으로 17세 아들을 잃고 총기규제 운동을 시작했다 파크랜드 참사 이후 직접 정치에 뛰어들어 지난해 중간선거에서 연방하원에 당선된 루시 맥배스 의원(조지아.사진)이 발의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USA투데이는 14일 맥배스 의원이 전날 하원 본회의장에서 열린 파크랜드 총격사건 추모 묵념을 주재했다며 총기규제 법안 표결이 끝난 후 맥배스 의원이 눈물을 글썽이며 "이제 시작됐다"는 소감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비행기 승무원 출신인 맥배스 의원은 지난 2012년 플로리다주 잭슨빌의 한 주유소에서 백인 남성이 쏜 총에 맞아 17세 아들을 잃었다. 음악 소리를 줄이라는 자신의 요구가 거절당하자 그 자리에서 총을 꺼내 10발을 난사한 '묻지마 총격'이었다.

맥배스는 이후 총기규제를 외치는 투사가 돼 시민단체 '에브리타운 포 건 세이프티'의 대변인을 맡았고 파크랜드 총기참사는 그를 정치인으로 만드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맥배스 의원은 한 인터뷰에서 "파크랜드에서 벌어진 사건에 정말 마음이 아팠다. 이런 일이 지겹게 반복되고 있다는데 화가 났다"며 "지금 우리 아이들은 우리의 도움을 절실히 필요로 한다. 그들의 미래가 보호받도록 우리가 일을 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파크랜드 사건 이후 미국 사회는 온통 총기규제 여론으로 들끓었다.

플로리다주는 총기 구매 연령을 만 18세에서 21세로 상향하는 총기규제 법안을 마련했고 딕스스포팅굿즈.월마트.크루거 등 대형 총기 유통점은 공격용 대량살상 총기 판매를 중단했다.

그러나 들불처럼 일었던 총기규제 여론이 그리 오래 가지 않았고 파크랜드 총격 이후 2월부터 4월 사이 미국에서 판매된 총기류는 평소보다 60만 정 늘어난 670만 정에 달했다.

공영라디오방송 NPR도 파크랜드 총격 직후 미국인 71%가 '강력한 총기 규제책이 요구된다'고 답했으나 1년 후 같은 문항의 응답률은 51%로 20%포인트나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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